리키시: 일본 전통 스모계에 등장한 이단아
[넷플릭스] 리키시: 일본 전통 스모계에 이단아 대한 리뷰입니다.
리키시: 일본 전통 스모계에 이단아
2023년 5월 4일 넷플릭스로 개봉된 리키시 (영어: Sanctuary, 일본어: 聖域 せいいき Seiiki) 는 Kan Eguchi가 제작한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 相撲 すもう 를 토대로 제작된 재밌는 인생 스토리입니다.
드라마 제목을 한국어로는 리키시 力士 りきし 로 표현되었는데, 일본 드라마 영문이 Sanctuary이었고, 일본어로는 "聖域" "세이이키" 으로 표기되었네요.
특이하게도, 드라마 제목이 3개나 생기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일본 전통 스모: 규슈 청년의 성장 드라마
드라마는 밑바닥 생활을 하는 규슈 출신 청년 오제 키요시가 돈을 벌기위해 엔오라는 이름으로 프로 스모의 세계에 합류하는데,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주인공이 겪는 고민과 트라우마,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장드라마입니다.
특히, 일본어 제목인 성역 聖域 은 스모 선수와 관계자 이외에 외부인에게는 금지된 장소인 도효 土俵 どひょう 를 상징하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 TV를 돌리면 항상 스모 相撲 すもう 경기가 방영되어서 어쩔 수 없이 많이 보게 되었고, 당시 최고 스모선수들의 연애인들과의 스캔들로 항상 보도가 되어서도 자주 접했던 모습들이었네요.
실제, 한국이나 다른 외국에서는 일본의 스모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한국의 씨름과 유사한 유래를 갖는 듯하면서, 일본의 신화나 전통 스토리에도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이후, 에도시대를 통해서, 보다 상세한 스모의 규칙, 경기장 및 예식 등이 정립되었고, 이후 전후시대에 일본의 국민스포츠가 되면서 프로선수가 되는 경우에는 안정적인 수입과 지위를 갖도록 개량되었네요.
규슈 출신의 밑바닥 청년, 프로 스모로 인생 역전을 노리다
키타규슈 모지쿠 北九州市 門司区 에서 작은 일식집을 하던 부부와 아들은, 이후 사채빚으로 일식집이 망하고 어머니가 가출하면서 가정이 붕괴되어 버리면서, 불량기 많은 청년으로 성장한 오세 키요시 小瀬清 おぜ きよし (이치노세 와타루 一ノ瀬ワタル 분) 가 주인공입니다. 이후, 스모계에 들어가서는 엔오 猿桜 えんおう라는 이름을 얻게 되지요.
엔쇼 스모도장 猿将部屋의 리더인 猿将親方에게 스카우트되어서, 이후 돈과 명예가 가능하다는 말에 도쿄로 상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방도시인 규슈에서 자라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키요시는 품성도 예의가 없는 안하무인의 태도로 주변 동료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도장의 수습생이 된 후, 첫 월급날 기대했던 것보다 급료가 적은 것에 분개한 키요시는 바로 그날 밤 도장에서 도망을 가려고 하지만, 같은 동문인 시미즈 清水 しみず (소메다티 쇼타 染谷将太 そめたに しょうた 분)의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바꿉니다.
하지만, 도장으로 돌아간 후에도 여전히 흐릿한 태도의 키요시에 대한 학대와 괴롭힘은 멈추지 않고, 어느날 술집에서 만난 호스테스 나나미 七海 ななみ (데라코토 리오 寺本 莉緒 てらもと りお 분)와 같은 키타큐슈 출신이었기 때문에 바로 친해지게 됩니다.
어느 날, 걸려온 전화로 아버지가 사고로 쓰러져 의식은 있지만 움직이거나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알게 되고, 입원비용을 요구하는 어머니 때문에 키요시는 더욱 스모에 임하게 됩니다.
우연히, 새벽시간 공원에서 벚꽃을 올려다보는 다른 스모선수 시즈우치 静内 しずうち (히쇼후지 히로키 飛翔富士 廣樹 ひしょうふじ ひろき 분)를 보게된 키요시는 얼굴에 화상자국이 있는 그를 프란켄슈타인이라고 놀리지만, 시즈우치는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지요.
이후, 키요시의 노력으로 도장에서는 새로이 엔오 猿桜 えんおう라는 스모계에서의 정식이름을 부여합니다. 엔오는 신인전에서 연전연승하면서, 5월 결승전에서도 승리하게되고, 엔오는 다시한번 오만한 태도를 갖게 됩니다.
한편, 관동신문에서 새로이 스모 스포츠를 담당하게 된 구니시마 아스카 国嶋飛鳥 くにしま あすか (구츠나 시오리 忽那 汐里 くつな しおり 분)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이후, 기존의 가치관과 상식에 도전하는 태도로 정치부에서 스포츠부로 발령받은 신입기자입니다.
너무나 오랜 관행의 스모에 별 흥미가 없었지만, 기존의 서열과 전통에 온 몸으로 부딪치고 저항하려는 엔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스모에도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다시, 엔오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IT 재벌가의 자제인 무라타와 만나게 되는데, 결국 무라타는 엔오의 애인인 나나미와의 잠자리로 엔오를 불러서 모욕감을 주게 되네요.
이후, 엔오는 번부도 마쿠시타 幕下 로 승진해, 돈과 지위를 얻지만, 도장에서의 연습경기에서 선배인 엔야 猿谷의 무릎 부상을 더 심하게 해버리면서, 결국 엔야는 스모선수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절치부심한 엔오, 과연 새로운 스모에서의 도전은
오만한 엔오는 주변 도장과 스모협회의 견제를 받게 되면서, 무패의 시즈우치와의 대결을 벌이게 되고, 시즈우치의 손바닥 치기로 오른쪽 귀를 절단되고 의식을 잃을 정도의 중상을 입게 됩니다.
이후, 귀를 봉합수술을 하고 퇴원하지만, 극도의 트라우마가 생긴 엔오는 안면 부근으로 손바닥 치기가 날아오면 그대로 경기를 포기할 정도의 절망적 상황에 빠지게 되네요.
완전히 스모에서도 자신감을 상실한 엔오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할때, 가출했던 어머니는 도장을 찾아와서 엔오의 따귀를 사정없이 치면서, "아버지를 위해서 스모로 돈을 벌라"는 매정한 말을 합니다.
다시, 자신의 상황을 각성한 엔야는 마음을 다잡고, 도장의 리더에게도 진실된 태도로 자신이 강하게 되도록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자신도 아침부터 체력훈련을 나서는 솔선수범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수개월 동안 절취부심을 노력을 기울인 엔야의 복귀무대에 첫 대결상대가 바로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던 무패의 역사 시즈우치로 결정되네요.
마침내, 엔야와 시즈우치는 스모 도효에서 서로를 노려보면서, 새로운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스모계의 주요 도장 이름이 주로 동물이름을 따서 만들고, 이어서 자기 도장의 수제자들 이름의 첫 글자로도 사용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네요.
猿将部屋 えんしょう へや: 주인공 엔오 猿桜가 속하는데, 제자들 첫 글자가 猿- 으로 시작합니다.
龍谷部屋 りゅうこく へや: 현재 오제키인 류키 龍貴 りゅうき 가 속한 도장으로, 권위적인 아버지가 전횡을 일삼네요.
虎空部屋 こくう へや: 엔오의 최대 라이벌이 되는 시즈우치 속한 호랑이하늘 도장입니다.
犬嶋部屋 いぬしま へや: 현역시절 요코즈나가 되지못해서, 猿将部屋 에 원한이 있는 현 스모협회 간부입니다.
馬山部屋 うまやま へや: 猿将部屋와의 라이벌이 되는 도장으로, 특히 도장 리더와 팀원들이 엔오를 방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