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_노트]/[콘텐츠노트_드라마]

[넷플릭스] 바람이 분다: 김하늘의 이혼 후, 숨은 진실은?

스테판 in US 2023. 5. 30. 18:00

[넷플릭스] 바람이 분다: 김하늘의 이혼 후, 숨은 진실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넷플릭스에 2019년 감성 드라마 <바람이 분다>를 봤는데, 톱레벨 배우를 캐스팅하고도 지나친 신파 감성으로, 시청률이 안나온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시청률 최고는 5.7%를 기록했지만, 결국 3% 시청률로 마지막 에피소드를 마쳤네요.

 

스토리라인이 뻔한 결말

 

제과회사 개발팀장인 젊은 가장  권도훈 (감우성 분)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는데, 캐릭터 디자이너 이수진 (김하늘 분)에게 끝까지 숨기다가 혼자서 투병하는 신파적인 스토리라인이 뼈대를 이루고 있지요.

 

하지만, 드라마는 극적인 요소를 위해서, 아내가 이혼을 하기위해, 다른 여자인 것 같은 분장을 하고, 하룻밤을 보내서 아이까지 임신해서 출산을 합니다.

 

그리고, 이혼한지 6-7년이 지나서, 우연히 이상하게 변한 도훈을 보게 되지요.

 

결국,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되면서, 겪게되는 현실적인 문제로 계속 좌절하게 되는 결말을 맞게 되네요.

 

스토리라인에 극적인 반전이나 희망을 보기보다, 현실에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신파적 구성에 정서적 공감 실패

 

초반 에피소드에서 도훈이 수진을 오히려 사랑해서, 정을 떼게 하려고 함부로 한다는 설정으로 일관하는데, 과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연애 시절 또는 신혼 초반에 다정하고 잘해주던 도훈이, 이후 술만 먹고 짜증만 내고, 아내를 챙기지 않다가, 다른 여자로 분장한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고, 미루던 이혼을 갑작스레 감행하네요.

 

추가로, 도훈이 혼외 자식으로 코마에 빠진 아버지에게서 70억짜리 빌딩을 상속받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스토리입니다.

70억이면, 도훈 자신의 요양이나, 아내의 이혼 이후의 생활도 모두 감당할 만한 재산이지만,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진은 도훈의 병을 거의 5-10년이 지나서 알게 되고서, 그동안 도훈의 뒷바라지를 해오던 친구 부부에게 화를 내는 장면도 별로 공감이 되진 않고요.

 

수진이 알츠하이머에 악화되가는 도훈을 챙기는데, 어찌보면 두사람의 사랑이 깊고 애틋하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노력하지만, 별로 두사람의 사랑에 공감이 되진 않네요.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연계성 부족한 스토리로 집중도 분산 

 

도훈의 헌신적인 친구 부부는 도훈과 수진 스토리에 직접적인 연계가 있고,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기획사 대표 브라이언 정과 특수분장사 손예림은 초반 수진의 특수분장을 도와주는 역할 이후에 자신들의 연애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메인 스토리와 연계성이 전혀 없네요.

 

아예, <바람이 분다> 라는 메인 스토리와 상관없는 독립적인 스토리이면서, 관련이 적은 캐릭터로 드라마가 길어지는 역할로만 안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보다는, 제작진의 제작 의도가 총체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식상한 주인공의 불치병으로 주변 캐릭터들의 눈물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너무 오래되고 식상한 접근인 듯 합니다.

 

공교롭게, 넷플릭스에 2013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가 있는데, 송혜교 및  조인성 주연으로 시각장애인 주인공 송혜교를 조폭 출신으로 전과자이면서 빚더미에 앉은 조인성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가, 진짜 사랑을 느낀다는 스토리라인이 있었지요.

 

제목도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보다 부족하기도 하고, 너무 감성적인 측면으로 신파적 접근을 한 것이 시청률 저조의 이유인 듯 하네요.

 

 

 

 

바람이 분다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