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라마 사내맞선 김세정
2022년 4월 방영된 드라마 사내맞선 에서 무리스런 2인 1역의 역할을 감칠나게 소화한 김세정의 인터뷰 입니다.
일부 팬들이 한국의 엠마 스톤 이란 별칭을 만들었는데, 정말 엠마 스톤 과 비슷한 비주얼과 분위기도 있고, 뻔한 상황에서의 실감나는 연기력이 아이돌 출신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드라마 내에서 설인아 배우와의 워맨스 케미로 좋아서, 실제로도 친할 것 같은 재밌는 설정이었네요.
<서울경제, 2022년 4월21일 기사>
신하리는 강태무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신금희라는 가명을 쓴다.
신금희일 때는 화려하고 거침없는 모습이고,
신하리로 돌아오면 일상의 수수한 모습이다.
김세정은 비슷한 듯 다른 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신하리가 장면을 만드니까, 신하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시청자 입장에선 누가 봐도 신하리인데,
신금희로 오해하는 게 이상할 것 같더라고요.
거짓말을 완벽히 치는 신하리처럼 보여야
설득이 될까 싶어서 톤 연구를 하게 됐어요.
문득 '그럼 강태무가 사랑에 빠진 게
다른 톤을 가진 신금희라면 어떡하지?' 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원점으로 갔어요.
결론은 '강태무 앞에서만큼은 신하리가 튀어나오는 신금희'였습니다."
김세정이 완성한 캐릭터: 현실 신하리 vs 가상 신금희
'사내맞선'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거대한 원작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 건 부담이었다.
김세정은 원작 팬층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연구했다.
평소 원작을 거의 참고하지 않는 김세정은 '사내맞선' 만큼은
원작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되뇌며 준비했다.
"저는 평소 대본을 받으면 혼자 머릿속으로 가상 캐스팅을 하면서
'이 배우라면 이렇게 연기하지 않을까?'라고 상상하면서 그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원작에서 이미 잡힌 캐릭터를 보면
제가 잡아갈 캐릭터가 무너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원작을 체크했어요.
원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거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려선 안 되겠다는 의무감이 생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