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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식] 미국유학, 투자대비 수익 ROI는?

스테판 in US 2021. 7. 11. 06:56

[미국지식] 미국유학, 투자대비 수익 ROI는?

 

 

 

[미국지식] 미국유학, 투자대비 수익 ROI는?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미국유학, 투자 대비 수익 ROI 계산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에 조기유학이 유행하면서, 초중고 에서 1년 정도 영어권 국가으로 유학 바람이 불었지요.

 

제가 살던 분당 지역의 초등학교 기준으로는 반에서 거의 절반은 조기유학 경험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래 그래프 기준으로 2000년 2-3천명 수준에서 2005-08년 2만5천명 수준으로 거의 10배가 증가했고, 다시 2009년 이후로 매년 감소하면서 2015년에는 1만명 수준입니다.

 

2009년 급락은 금융위기로 집값 하락 및 소득 감소를 유학을 기피하게 되고, 다시 유학 이후에 미국 현지 취업도 힘들지만 국내 진학/취업도 힘들고 유학비용이 과다로 인한 감소로 추정됩니다. 

 

한국 해외유학 : 10년간 -30% 수준 감소

해외 이주 및 파견으로 인한 불가피한 유학 이외에, 학생 개인을 유학보내는 수치를 다시보면 2006-14년까지 2만5천명 에서 1만명 수준으로 거의 1/3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미국 국가별 유학생 통계로 확인해 보면, 10년간 유학생이 감소한 국가는 한국 -27% > 일본 -27% > 대만 -12% 이고, 유학생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 489% > 이란 156% > 사우디아라비아 134% > 인도 92%  입니다.

 

특이한 것은 아시아에서도 한국/일본/대만은 미국 유학이 줄었지만, 중국/인도/베트남은 늘었다는 점인데, 한국/일본/대만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국민들의 경제 여유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인도/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새로운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생기면서 미국 유학이 확대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 유학생 전체 순위 3위이면서, 다른 국가보다 많은 유학생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면서, 한국의 인구 규모에 비해서 앞도적으로 높은 유학생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 부모들이 2세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 유학이라는 엄청한 비용투자를 감수하면서,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 이지요.

 

취업 비자 H1B, 연간 8만5천건 : 인도 80%, 한국 3.5% (3천건) 수준

그럼, 현재 미국 유학을 마치고 나서, 현지 취업은 어떨까요? 미국 취업비자의 80% 비중을 인도가 독식하는데, 이는 인도의 전략적인 STEM 전공 집중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유학생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도 최하위의 STEM 전공 선택을 보이고 있는데, 좋게 해석하면 한국 유학생은 자신의 전공을 보다 심도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것으로 현지 취업보다는 한국 취업 또는 교수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유학이 미국 현지 취업 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이 STEM 전공이고, 해당 STEM 전공 인력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 및 비자가 제공되므로, 인도 및 중국 등에 비해서 한국 유학생은 미국 업체 취업이 불리한 것은 당연한 듯 합니다.

 

STEM 이외의 전공을 무시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Business 또는 Marketing 전공 인력에 대한 취업에서 한국 유학생이 현지 네이티브 인력과 경쟁해서 이기는 상황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미국 현지취업을 경험한 저의 입장에서 미국업체가 원하는 스펙은 일반 전공 + 네이티브 인력이거나, STEM 전공 + 외국 인력이라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월급을 지불하고 인력을 채용하는데, 네이티브 보다 영어 실력이 딸리고 현지 문화와 프로세스와 갭이 있는 외국 유학생에게 기회가 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미국 유학은 한국 부모에게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인정하지만, 이를 위해서 발생하는 유학 비용에 대한 경제 부담을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는 이유에 1위는 교육, 학업 입니다.  F1 비자는 물론 100% 학업 목적으로 발행되는 것이고, 2000년 이후로 조기 유학 붐이 발생하면서 이민오는 목적도 취업 보다는 자녀 교육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대학 유학 : 등록금 + 생활비, 한국대비 평균 3배 

그럼, 교육의 최종 목표인 미국 대학 등록금은 대략 얼마일까요? 

 

국가별 통계로는 미국 대학 평균 등록금이 $21,189 으로, 한국 $8,205 대비 3배가 좀 안되는 것 처럼 되어 있는데, 미국 대학의 숫자도 많고 편차가 많은 관계로 평균 등록금을 무시하는 것 이 맞을 듯 합니다.

 

 명문 사학 기준으로는 통상 5-6만불 수준이고, 일반 사학은 3-5만불 수준이고, 주립대은 통상 2-4만불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 기준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미국 대학의 학위는 학문적인 성취보다는 학생의 재정적 지불에 더 좌우될 상황입니다. 

 

미국 주요 10개 대학 기준 등록금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전공별 등록금 차이가 있는데 학교 전체의 평균 등록금으로 표시되는데 오는 착시현상이기도 합니다.  공학 전공이라면 6-7만불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등록금 다음으로 거주비용이 발생하는데, 대학별, 지역별 편차도 심하지만, 통계상 2015-16년 기준 평균 $12000 정도로 조사되었네요. 제가 확인한 것으로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지역 대도시이면 $15,000-20,000 수준이고, 중부 지역은 $10,000-14,00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학생활을 하기 위한 비용은 생활비이지요.  학교 의료보험, 식사비, 교재비 및 기타 사교활동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다시, 거주비용도 주로 1학년 기숙사 생활을 마치고 나면, 2학년부터는 대부분 렌트를 하게 되면서 렌트 비용 이외로 자동차 구입비용, 자동차 보험 및 기름값 등으로 추가비용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대학 유학 : 1년 평균 $7만, 명문사학 $9만5천

일단 평균비용 기준으로 1년 기숙사 생활을 계산해보면,

평균등록금 $45,000 + 거주비용 $15,000 + 생활비 $10,000 = 총 $70,000 수준이 됩니다.

 

명문 사학 기준으로 1년 렌트 생활을 계산해보면,

등록금 $55,000 + 거주비용 $25,000 + 생활비 $15,000 = 총 $95,000 수준입니다.

 

위의 비용계산이 과다한 것처럼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나, 실제 미국생활을 해보면 생각지 못한 지출도 많이 발생하고 한번 발생할 때 비용이 한국 대비 3-5배 수준이 되는 것이 통상 입니다.

 

통계수치로는 사립대학이 $46,448 이지만, 여전히 통계의 착시현상으로 추이만 확인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학부과정이 4년인데, 4년만에 졸업하기 힘든 케이스가 많은데, 실제 미국유학을 추진한 결과로, 어학교육 또는 학점딜레이로 학부과정에 현지 5년 정도 체류가 필요합니다.

 

즉, 평균으로 계산하더라도, 4-5년이면 $28만불-$35만불 수준의 실질비용이 발생하고, 추가적인 비용이 더 발생할 소지도 많습니다.   

 

미국석사 유학 : 평균 $14만 불 투자 + 연봉상실  

다시, ROI 기준으로 2년간 석사하는 경우, 총 ROI는 26만불이 선투자 됩니다.   [* 환율 $1=1천원으로 간략화]

- 미국에 등록금+생활비 14만불 지출, (1년간 평균 7만불 기준)

- 한국에서 연봉 1억2천만원 상실, (1년 평균 연봉 6천만원 기준)  

 

그럼, 한국에서 미국석사 이후에 BEP(Break Even Point)를 맞추려면, 기존 연봉 대비 2천만 상승되었다는 가정으로 계산하면, 총 ROI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 13년이 소요되네요.  (* 26만불 / 2천만 = 13년)

 

실제로는 지속적인 승진 및 연봉 상승으로 BEP는 10년 이내에 회수되겠지만, 20-30대 직장인이 미화 26불, 즉 한화로 3억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적합하느냐 하는 문제가 되겠지요.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등이 없다면,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20-30대가 3억원을 투자하고 미국석사를 따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의 여행이나 사교활동도 발생하고, 방학 때마다 한국이나 다른 외국으로 여행할 수도 있는 등, 생활비라는 것이 한정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등록금+ 최소한의 거주비/생활비 로 학업을 하려다가, 결국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도 주변에서 목격하였습니다.

 

학위기간동안 학사 4년, 석사 2년 기준으로 또는 ELS 감안하면 추가 6개월-1년 기간을 포함해서, 충분히 미국에서 생활한 재정적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미국 대학으로의 유학을 감행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학위는 분명히 가치가 있고 한국에서 차별화되는 것이 맞지만, 미국 학위 취득을 위한 재정 부담은 냉철하게 계산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자식 1명을 유학시킬 때 마다, 아파트 평수를 10평씩 줄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분명 맞는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