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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의 재벌 입성기

스테판 in US 2023. 1. 7. 11:25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의 재벌 입성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은 2022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고, 화제성에서도 1위이지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그런데, 16회 마지막회 에피소드에서 2-15회 에피소드가 그저 꿈이었다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초래하였네요.

 

 

신의 한수: 한국의 재벌 신화로 재구성

 

시청자들이 "재벌집 막내아들" 에 몰입한 것은 한국 현대사에 최고의 재벌 신화를 창조한 삼성그룹 을 연상 시키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이었지요.

 

한국의 드라마틱한 현대사를 관통해서, 재계 1위를 50년 넘게 유지하면서도, 세계의 다른 나라와 경쟁 기업들이 비웃는 전자 및 반도체 사업에 도전해서 세계 1위를 쟁취내고, 한국에서 부동의 재벌 1위를 창조한 역사 입니다.

 

실제 삼성은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에 의해서 반도체 사업까지 투자를 결정하여 세계 1위의 구도와 기업정신의 토대를 만들었고, 이후 이건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신경영 선언으로 탄력을 가속화 하였지요.

 

한국인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삼성그룹 성공스토리를 실제 드라마에 활용한 케이스 없었던 만큼, 드라마 시나리오를 삼성 신화를 대입하는 시도는 실제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순양기업의 성공이 창업자 회장 이성민과 막내아들 캐릭터인 송중기가 주도하는 것도 쉽게 공감을 갖게하는 설정이었지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의 프레임:  선한 사마리아인 신드롬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김태희 작가는 주로 창작보다는 각색을 본업으로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선한 사마리아 신드롬의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를 주인공의 복수로 마무리하면서, 재벌회장이 되는 '진도준' 캐릭터로 주인공이 가진 권력과 재력으로 보다 강력한 사회개혁이나 정의구현을 하는 것을 대다수의 시청자가 바라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판단되네요.

 

하지만, 작가는 마지막 2회로 흙수저이었던 최초 주인공 '윤현우' 캐릭터로 돌아가서, 사법 시스템에서 가능한 최소한의 개혁을 시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요.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

 

사실은 현실적인 결말이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와는 너무나 괴리감이 크지요.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이나 다른 경험, 아니면 현실과는 다른 결말을 보기는 원하지요.

 

당연히, 드라마 작가라면 시청자들이 바라는 기대 및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을텐데, 작가는 굳이 현실적인 정의구현을 부르짖는 것으로 마무리 했네요.

 

실제, 현실적 정의구현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드라마 중반에 흙수저 캐릭터로 환원이 되어서, 제대로 현실세계의 난관을 보여주면서, 흙수저의 반란이나 혁명을 얘기했어야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작가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통쾌한 복수 결말도 아니고, 흙수저의 정의 구현도 아닌,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결말로 끝을 내고 말았네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