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반도체 패권: 승자의 조건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50년을 주도하면서, 1위는 거의 인텔이었지요.
현재도 반도체 기업 Top10 에서 미국 7개, 한국 2개, 대만 1개 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텔을 잠시 이기고 1위를 한 적이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이외에 시스템 칩셋이 경쟁력이 없는 관계로 1위를 유지할 능력이 없을 듯 합니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에만 편중되어 있는데, 빠른 M&A 등으로 시스템 칩셋 분야로 분산하지 않으면, 향후 메모리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되겠지요.
또한, 반도체 100대 기업 기준으로 한국기업은 3개로, 중국 42개, 미국 28개, 대만 10개, 일본 7개, 네덜란드 4개 에 이어서 6위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의 엄청난 메모리 매출로 마치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착시현상에 한국인들이 빠져있는 것 이지요.
조건 1) 핵심 IP 특허 및 기술력 보유
반도체 산업이나 어떤 산업분야에서든 핵심 특허 및 기술력이 없으면, 사업 지속성이 없지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분야는 특허가 많아도, 시스템 칩셋에는 특허 및 설계, 제조 기술력이 없는데 어떻게 반도체 분야 탑레벨이 될 수 있을까요?
잠재 기술력을 보유한 유수 대학 및 우수 벤처를 지원하고, 특정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과감한 M&A가 필요합니다.
조건 2) 핵심 IP 대상 과감한 M&A
한국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기업에서도 삼성, LG, SK, 현대 등이 있지만, 성공적인 M&A 케이스가 아직까지는 적은 편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성공 방정식인 한국식 기업문화로 해외 기업을 M&A해서 관리하기 시작하면, 해당 기업의 핵심 인력들이 전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합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문화를 도입하고, MZ세대를 이해하려 하는 시도가 많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기업의 임원 및 팀장들은 과거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M&A는 머니 게임 만이 아니라, 새로운 모기업의 기업문화에 동화되고 같이 공생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중요하지요.
조건 3) 미국/유럽에서 진정한 현지화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일까요?
제가 내리는 정의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한국 기업' 입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 입니다.
사실 이런 기준에 드는 기업은 일부 미국/유럽 기업으로 자본 및 인력, 역할이 글로벌 분산이 된 기업들로 제한적 입니다.
그럼, 현지화 기업이 되어야 하는데, 즉 미국 및 유럽에 오피스를 운영하고, 현지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기여해서 현지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아야 하지요.
삼성 또는 SK, LG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만, 공장 이외에 현지 설계 및 연구소를 발전시키고, 현지 대학 및 벤처, 협회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해야할 듯 합니다.
조건 4) 공격적 특허전략으로 전환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건의 특허분쟁을 당하는데, 주로 미국/유럽의 대기업 및 벤처 들이 삼성전자에게 소송을 걸지요.
그럼, 삼성전자가 미국/유럽 반도체 업체 대상으로 소송을 건 적은 있을까요?
제가 기억하는 한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특허소송에 방어적으로만 대응하고, 특허를 무기로 공격적 소송을 못할까요?
두가지 정도 가설이 있는데,
첫째는, 삼성전자가 특허는 많이 출원하지만, 제대로 특허분석을 안해서 삼성 및 경쟁사의 특허관계를 이해못하는 것과,
둘째는, 특허소송을 제기했다가, 역으로 더 불이익을 보거나, 미국/유럽 법원이 자국 기업을 편들거라는 선입견 입니다.
현재까지도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엄청난 투자와 집중된 연구개발, 헌신적인 제조 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어 왔지만, 이제부터의 미래 반도체패권을 위한 경쟁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비가 필요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