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뉴저지 후기: 뉴튼수도원, 한국의 베네딕토 수도회 Newton Abbey
[미국여행] 뉴저지 후기: 뉴튼수도원, 한국의 베네딕토 수도회 Newton Abbey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뉴저지 후기: 뉴튼수도원, 한국의 베네딕토 수도회 Newton Abbey
뉴튼수도원 Newton Abbey or Newton Monastery, or St. Paul's Abbey 는 뉴저지 뉴튼 Newton NJ에 위치한 가톨릭 베네딕토 수도회 산하 수도원입니다.
뉴튼수도원은 2가지로 한국과 관련이 있는데,
첫째는 한국전쟁의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불리는 흥남철수 작전의 주역이 뉴튼수도원에서 종신까지 수사생활을 하였고,
둘째는 베네딕도수도회 소속으로 미국 및 독일 수사님들의 철수로 한국 베네딕도 (한자명: 분도) 수도회 수사님들이 운영하시는 것이지요.
레너드 라루 선장: 한국전쟁 흥남철수, 상선으로 한국인 14,000명 구출
흥남철수 작전에서 메리디스 빅토리호 상선 SS Meredith Victory 의 레너드 라루 Leonard LaRue 선장은 한국 피난민을 최대한 많이 승선시켰고, 1950년 12월 23일 14,000명의 피란민을 3일간으로 항해로 거제도로 피신시킨 영웅입니다.
흥남철수 작전은 1950년 12월 19일-24일까지 193척의 군함 및 상선으로 10만여 명이 넘는 북한 피난민을 남한으로 구출한 "한국전쟁의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불리는 사건입니다.
라루 선장: 한국전쟁 후, 뉴튼 수도원에서 종신서원
이후, 라루 LaRue 선장은 1954년 뉴튼수도원에 수사로 입회하여, 마리너스 Marinus 수사의 이름으로 2001년 87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40여 년간 종신으로 신앙생활을 하였고, 이후 뉴튼수도원 묘지에 안장되었지요.
현재, 미국가톨릭 뉴저지 패터슨교구에서 마리너스 수사님을 성인추대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저지 패터슨 교구의 케빈 스위니 주교는 이날 추천사에서 “라루 선장과 선원의 리더십과 용기 덕분에 1만 4천 명의 피난민이 흥남부두에서 구조돼 북한 공산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위니 주교] “Thanks to captain LaRue’s leadership and bravery and that of his crew,14,000 refugees were rescued from the Hungnam harbor, and they fled the Communist army of North Korea on December 22 1950.”
(VOA KOREA, 2021년 6월 18일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방문 시, 뉴튼수도원을 들려서 마리너스 수사님을 추모하는 기념수를 심었고 기념비가 남아 있네요.
마리너스 수사님 묘비는 아래 사진에서 성조기와 태극기가 꽂힌 묘비이고, 다른 묘비도 모두 비슷하여 그냥 찾기는 좀 어려운데, 마침 한국 베네딕도 수사회에서 파견되신 수도원 원장 신부님이 안내해 주셔서 바로 찾을 수가 있었네요.
뉴저지 뉴튼수도원, 한국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탄생에 기여
원장 신부님 설명으로 미국 베네딕도 뉴튼수도원이 존폐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한국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에 도움을 요청하여, 현재는 6분의 수사신부님이 파견되어 계시고, 미국 현지 수사님은 1분 계시지만 지병으로 활동을 못하신다고 합니다.
또한,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과 뉴턴수도원은 긴밀한 역사적 관계가 있네요.
먼저 1940년대 함경남도 덕원수도원 시절 당시 수도원장이자 원산교구장이던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가 뉴튼수도원을 3차례 방문, 선교지원을 받은 적이 있고, 또 49년 덕원수도원이 공산당에 의해 파괴된 후 디모테오 비테를리 몬시뇰이 2년간 뉴튼수도원에 머무르며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창립을 준비하고,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고 하네요.
뉴튼수도원은 1924년 설립되었는데, 100년 전 설립되었던 건물은 새로 건설된 도로로 반대편에 있는데, 현재 뉴저지 주정부에서 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고 있고 거주는 못하는 상태이라고 하네요.
뉴저지 산악지대가 시작되는 뉴튼 Newton 에 한국 베네딕도 수도원이 있는 것도 특이한 상황인데, 현재 뉴욕 및 뉴저지 한인성당에서 특별한 행사나 동북부 한인성당 회합을 하는 경우에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미국 내 한인 가톨릭 커뮤니티와 더욱 많은 교류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리너스 수사님의 흥남철수 회고
라루 선장은 흥남 철수 작전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네요.
"나는 쌍안경으로 비참한 광경을 봤다.
피난민들은 이거나 지거나 끌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항구로 몰려들었고,
그들 옆에는 병아리처럼 겁에 질린 아이들이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또 당시 항해를 "때때로 그 항해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 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뉴튼수도원 St. Paul Abbey
289 US-206, Newton, NJ 07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