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아: 설현의 행복한 인생 찾기
[넷플릭스]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아: 설현의 행복한 인생 찾기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아: 설현의 행복한 인생 찾기
드라마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아> Summer Strike 는 평범한 일상에서 느꼈던 인생과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힐링 드라마인 듯 합니다.
드라마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주요 캐릭터들은 일상에서 다른 사람 들과의 관계와 상황에서, 점차 각성하고 자신들의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서 기준을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드라마 일상에 나오는 주변 인물들은 각성할 것 같지 않고, 자신들의 편견과 가치관을 고집하면서, 그대로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게, 드라마를 보고나서 실제 현실세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여름 (김설현 분): 아쉬운 스펙+소심한 성격
드라마 이여름 캐릭터는 MZ세대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에 들어가고, 몇년 근무를 했지만, 팀장의 사내연애 시도, 실적 가로채기 및 인격모독에 시달리다가, 전재산 5백만원을 들고 무작정 배낭을 매고 외지로 떠나네요.
몇년간 다니던 회사를 출근하고 퇴근하고, 출근, 퇴근, 반복하다가, 우연히 전철에 재수 없는 아저씨 배낭에 이어폰 줄이 걸려서 전철을 놓치고 출근을 못하게 되지요.
그러면서, 꽉찬 서울 방향의 전철이 다르게, 거의 텅빈 서울과 반대 방향의 전철을 타고서, 비로서 자유로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잠에 빠진 후, 팀장의 독촉전화에 그만 두겠다고 바로 응답을 하네요.
무작정 배낭을 매고 떠난 후, 버스를 타고 도착한 바닷가 해변을 보고,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어서, 편안히 바다에 누워있는 모습이 최고의 힐링이자 자유를 느끼는 명장면이라 생각됩니다^^
김봄 (신은수 분): 술중독 아버지+학폭 피해
김봄은 술중독 아버지로 유명한 집안의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고2 여학생입니다.
지긋지긋한 아버지의 술중독과 가정폭력, 기물파괴에 이어서, 언제나 욕설과 비난을 일삼는 한심한 아버지에게 그냥 나가서 죽어버리라고 외치는 것으로 지겨운 하루를 살지요.
그나마, 학교 대신 도서관에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데생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학교에서는 일진 3인방이 김봄만 보면 타겟으로 시비를 걸고 물을 쏟고 싸움을 겁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은 이를 방관하고 실제로 도와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엔 이여름이 보던 책에 물을 쏟아서 골탕 먹이려 하지만, 이후 이여름의 진심을 느끼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아버지가 칼을 들고 나가던 것을 말리던 중에, 김봄이 칼에 찔리게 되고, 이여름은 자신의 전재산 450만원을 털어서 병원비에 보태려 하지만, 누군가 병원비를 먼저 계산했네요.
드라마 후반에 김봄의 할머니가 이여름 집에 왔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친자매처럼 따르던 이여름과도 서먹한 관계가 되면서 인생의 불운을 맛보게 되네요.
조지영 (박예영 분): 짝사랑+지방근무
드라마에서 조지영 캐릭터는 20대 후반 지방 도서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서울에서 근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7급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안대범과 같은 대학출신으로 안대범의 박사과정 복귀를 힘들게 교수님 들과의 커넥션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근무하는 도서관에는 겨우 하루에 한명 또는 두명, 즉 김봄과 이여름 정도만 오는 수준으로, 무료한 지방 근무에 대해 불평하지요.
새로이 서울에서 온 이여름이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다는 말을 하면서, 안대범과 조금씩 가까와지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하지만, 이여름과 안대범은 점차 친해지는 사이가 되고, 짝사랑하던 안대범에게 누나이자 친한 친구로만 있자는 얘기를 듣고서, 눈물을 흘리게 되네요.
드라마에서 안대범(임시완 분)도 대학 공부에서 교수의 고압적인 태도와 언사를 듣고, 자신의 수학논제 풀이가 맞다가 심하게 반항하다가 자신의 고향에 내려온 처지입니다.
또한, 안대범은 어릴 적에 친 누나가 살해된 상황에,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한 증인이 되었고, 이어서 어머니가 음독해서 사망한 것으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드라마 스토리는 거의 어느 동네나 있을 법한 집안마다의 고민거리를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특별히, 드라마가 사회를 바꾼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지는 않지만, 주요 캐릭터들이 각성하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지켜나가면서, 결국 자신들의 인생과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으로 정리가 되네요.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운 인생과 행복을 깨달은 캐릭터와 그대로 자신들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사는 캐릭터로 구분되는데, 현실에서도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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