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국 부동산 위기: 헝다 vs 비구이위안, 디폴트 리스크 (2023년 8월)
중국 부동산 위기: 헝다 vs 비구이위안, 디폴트 리스크 확인해보려 합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이번주 미국, 한국 및 글로벌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았네요.
중국부동산, 비구이위안 그룹은 헝다 그룹의 3-4배 차입금 규모
2021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하고, 경영위기에 빠진 이래로, 헝다그룹 대비 3-4배 규모가 큰 비구이위안 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년간의 극심한 팬데믹으로 중국 부동산이 주춤하는 사이에, 엔데믹으로의 전환으로 중국 소비자 물가 및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2023년 상황을 정반대로 움직이는 듯 합니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국 통계로 정확한 중국 부동산 시장현황 및 디폴트리스크를 예상할 수 없지만, 비구이위안 그룹의 부채규모와 부동산 시장침체는 불안한 예측을 할 수도 있게 하네요.
중국 헝다그룹, 2021 공식 디폴트, 2023년 8월 미국법원에 파산 신청
하지만, 중국은 강력한 국가 통제방식의 경제인데다, 비구이위안 그룹 부채가 8천억 위안에서 2022년 6천억 위안 규모로 파격적으로 조정된 것을 보면, 서방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 과도한 듯 합니다.
일단,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이 8월 18일자로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에 파산요청을 한 것이 결정적으로 불신을 초래한 트리거가 되었네요.
자본주의의 경제법칙과 로직으로는 예측이 안되는 중국 공산당 국가주의 경제체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정답이 없을 듯 합니다.
<미주 중앙일보, 2023년 8월 18일 기사>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신호탄이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이어 헝다 그룹도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 불길이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 시간) 헝다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채무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시간을 벌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챕터 15'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 측은 미국 파산법원에 낸 청원서를 통해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헝다 측은 “채권자들이 이달 중으로 구조조정 협상과 관련해 승인 여부를 놓고 투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첫째 주에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법원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파산법원의 헝다에 대한 심리는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했다.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16일 오후 늦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을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공고했다.
헝다는 2021년 227억 달러(약 30조40000억 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중국 정부는 헝다가 진행 중인 아파트 완공 문제 등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3년째 최종 부도 처리를 하진 않고 있다. 헝다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조4400억위안(약 44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이다.
최근에는 헝다보다 우량한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까지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신용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해외 채권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못 갚겠다고 밝혔고, 30일 안에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진다.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지난 3년간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어 신용등급 하락 및 디폴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년 내 회사채 만기도래분의 약 45%가 부동산 관련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