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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카카오, 미래전략은?

스테판 in US 2021. 7. 11. 07:55

2010년 3월, 카카오 메신저 앱이 발표되었지요.  현재는 한국 점유율은 95% 수준으로 한국인이라면 국민 메신저로 사용하지 않은 사람도 없지만, 기업 및 공공기관도 카카오 메신저 계정을 운영하는 단계로 한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되었지요.

 

한국의 벤처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의 하나인 카카오톡은 출시 이후, 2-3년 기간내에 바로 국내 1위의 모바일메신저가 되었고, 당시 스마트폰 유행과 더불어 파죽지세의 확산 및 성장을 하였지요. 

 

 

카카오톡 초기버전은 김범수 의장의 인터뷰에서 4명이 개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기획 1명, 디자인 1명, 개발 2명,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실제 투입인력의 규모보다는 출시 서비스에 대한 빠른 프로토 타입 앱을 개발해서, 시장반응을 주도한 개발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은 품질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고, 내부 의사결정이 복잡하고, 개발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운영되는데, 벤처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카카오의 빠른 출시와 이후 버전 업데이트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메신저" 라는 타이틀과 함께 현재 10년 이상의 1위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지요.

 

카카오톡 은 변화하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 소수인력 투입으로 기본기능의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진행하고,

- 시장 반응에 따라 후속 서비스 및 추가기능의 업데이트를 추진해서,

- 사업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좋은 케이스 스터디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메신저 서비스를 했다면 성공한 벤처가 되었겠지만,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대단한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2014년 5월 한국 2위 웹포털인 "다음" 합병을 발표하면서, 당장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우회상장에 성공하면서, 엄청한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벤처 역사에서 거의 전무후무한 대형 상장사의 합병으로 유인된 자본유치는 별도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장 케이스로 보입니다. 

 

한국의 인터넷 및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 네이버 vs 카카오는 경쟁관계를 형성하는데, 아직까지는 카카오보다 10년 앞서서 1999년 포털사업을 개시한 네이버가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카카오의 우세가 예상되는데 카카오서비스는 계정기반으로 사용자 정보 및 사용행태 데이터가 카카오에 확보되면서 다양한 분석 및 후속활용이 가능한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네이버로 계정기반으로 블로그/카페/이메일 및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웹포털 특성 상 로그인 없이 웹콘텐츠만 확인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가 없는 사용행태 데이터 만 수집되는 경우도 많게 됩니다.

 

카카오 대차대조표 발표를 보면, 카카오 전체 매출/이익을 발표하고, 개별 사업별/회사별 매출만 발표되면서 사업별/회사별 수익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일부 발표된 카카오 종속회사의 매출/이익을 확인해보면, 3개 자회사 플러스 이익, 2개 자회사 마이너스 이익 입니다. 

1) 카카오커머스 매출대비 20% 수준의 이익이고,

2) 카카오게임즈 매출대비 15% 수준 이익 상태이고,

3) 카카오페이지 매출대비 10% 이익이고,

4) 카카오M 매출대비 -5% 적자이고,

5) 카카오페이 매출대비 -10% 적자입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서비스 확인했는데,

- 카카오커머스는 너무 상품 위주로만 소개되어서 사용자 세그먼트 또는 요구에 맞는 분류가 필요할 듯 하고,

-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콘텐츠 소개가 너무 부족하게 구성된 듯 하고,  

-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 웹툰/소설이 보기 싶게 매거진 스타일 디자인으로 제공되어서 좋은 것 같네요.

 

종합해보면, 카카오 메신저 기반의 광고/커머스는 20% 고수익이고, 게임즈 15% 및 다음 사이트 기반의 페이지 10%로 3개 사업분야는 캐시카우 상태에 진입하였고, 추후 5년 이상 수익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으로 카카오M 및 카카오페이는 이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콘텐츠/핀테크 분야이며, 현재 수년간의 사전투자 및 준비를 통해 추후 이익전환이 예상되는 듯 합니다.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의 커머스, 페이지, 콘텐츠, 핀테크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후 해외시장에 대한 확장이 가시화 되는 경우,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도 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카카오 사업이 아직까지는 한국시장에 집중해온 관계로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해외 사용자에 대한 연구와 사업환경에 대한 준비, 글로벌 기업마인드로의 변신이 필요한데, 카카오의 혁신 DNA라면 성공적인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