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행복 호르몬 총정리: 도파민 vs 세로토닌 vs 옥시토신 vs 엔돌핀***
[건강지식] 뇌과학, 행복 호르몬 총정리: 도파민 vs 세로토닌 vs 옥시토신 vs 엔돌핀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각종 기사나 홍보문구를 보다 보면, 도파민이나 엔돌핀을 솟구치게 하는 콘텐츠라는 선전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인간의 뇌에 작용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대표적인 뇌 호르몬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뇌과학, 행복 호르몬 총정리: 도파민 vs 세로토닌 vs 옥시토신 vs 엔돌핀
행복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널리 알려진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돌핀은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면서 인간의 감정과 신체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로, 감정적인 만족감, 사회적 유대감, 신체적 이완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행복 호르몬 역할
행복 네 가지 호르몬은 각각 다른 기관에서 생성되며, 각기 다른 기전을 통해 우리 몸의 감정과 신체적 반응을 조절한다. 도파민은 보상과 동기부여에 관여하고,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과 관련이 있으며, 옥시토신은 사랑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엔돌핀은 자연 진통제로서 작용해 스트레스와 고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호르몬의 균형이 맞춰졌을 때, 우리는 전반적인 행복감을 경험하게 된다.
1. 도파민 (Dopamine): 목표 달성의 쾌감
도파민은 1957년 스웨덴의 생리학자 아르비드 칼슨 (Arvid Carlsson)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도파민이 단순한 아드레날린의 전구체로 여겨졌던 이전 이론을 뒤집고, 신경전달물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어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발생 기관: 도파민은 주로 뇌의 중뇌(midbrain)에 위치한 흑질(substantia nigra)와 복측피개부(ventral tegmental area, VTA)에서 생성된다. 이 두 영역은 뇌의 보상 시스템과 깊은 연관이 있다.
주요 특징: 도파민은 주로 보상과 동기 부여에 관여한다. 도파민 수치는 기대감이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급격히 증가하는데, 보통 이 수치는 30-50 ng/mL 수준에서 변동된다. 도파민의 불균형은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중독과 같은 정신적 질환과 관련이 있다. 신경계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집중력, 기쁨을 느끼는 능력 등이 저하될 수 있다.
2. 세로토닌 (Serotonin): 여유와 만족감
1948년 이탈리아 과학자 비토리오 에르스페머 (Vittorio Erspamer)가 세로토닌을 처음 발견했고, 1950년대에 세로토닌의 역할이 더 잘 밝혀지면서 기분과 감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발생 기관: 세로토닌의 약 90%는 장에서 생성되며, 나머지 10%는 뇌의 뇌간(pons) 내 라페핵(raphe nuclei)에서 생성된다. 특히 세로토닌은 소화관에서 중요한 조절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요 특징: 세로토닌은 주로 기분 조절에 관여하며, 수면, 소화, 그리고 혈액 응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는 약 101-283 ng/mL 정도로 측정되며, 기분이 좋을 때는 수치가 높아진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면 우울증, 불안감 등이 증가할 수 있다.
3. 옥시토신 (Oxytocin): 신뢰와 친밀감
옥시토신은 1906년 영국의 생리학자 헨리 데일(Henry Dale)에 의해 처음으로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물질로 발견되었으며, 1953년 듀스코 바르티미안스키 (Du Vigneaud)에 의해 화학구조가 완전히 밝혀졌다. 특히, 옥시토신을 합성한 공로로 195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였다.
발생 기관: 옥시토신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생성되며, 후엽 뇌하수체(posterior pituitary gland)를 통해 분비된다.
주요 특징: 옥시토신은 주로 사랑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출산 시 자궁 수축을 돕고, 출산 후에는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의 평균 농도는 1-5 pg/mL이며, 특히 인간의 사회적 유대감이 높아지거나 육아 시 수치가 증가한다. 옥시토신 수치는 사람 간의 친밀도나 신뢰가 깊어질 때 상승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엔돌핀 (Endorphin): 고통에서 진통 효과
엔돌핀은 1975년 연구자 존 휴즈 (John Hughes)와 한스 코스타 (Hans Kosterlitz)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내부에서 생성되는 모르핀'이라는 뜻에서 엔돌핀(endogenous + morphin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발생 기관: 엔돌핀은 주로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며, 척수에서도 발견된다.
주요 특징: 엔돌핀은 신체의 자연 진통제 역할을 하며, 운동 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 불리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엔돌핀 수치는 보통 평소에는 낮게 유지되다가, 운동이나 성관계, 통증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엔돌핀 농도는 운동 후 최대 3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엔돌핀은 스트레스나 긴장을 완화시키고, 전반적인 긍정적인 감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