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꼭 가야 할 일본 국립공원 BEST4: 벚꽃과 자연의 절경
일본의 봄은 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일본 전역에 위치한 국립공원들은 계절의 정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힙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봄철에 꼭 방문해야 할 일본 국립공원 4곳을 선정해 벚꽃 명소와 함께 숨겨진 자연의 절경까지 소개합니다. 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 바로 이 추천 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 봄에 꼭 가야 할 일본 국립공원 BEST4: 벚꽃과 자연의 절경
일본 관광청에서 봄 시즌에 추천하는 일본 국립공원 BEST4 기준으로 정리했는데, 접근성 기준으로 오가사와라 국립공원은 배로 2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극한 조건이어서 방문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이외로는 규슈, 홋카이도, 시코쿠 지역으로 마음만 먹으면 방문이 가능한데, 도심과는 떨어진 곳에 있는 관계로 버스나 렌터카로 최소 1-2시간은 이동해야 하는 지역에 위치합니다.
생각보다 일본의 자연은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보다 더 변화무쌍한 지형과 기후가 존재하는데, 일본의 땅과 바다가 한국보다 더 넓게 퍼져있는데에서 오는 듯 합니다.
1. 아소쿠주 국립공원 (阿蘇くじゅう国立公園 / Aso Kuju National Park)
화산과 초원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파노라마
규슈 중앙부에 위치한 아소쿠주 국립공원은 활화산과 광활한 초원이 어우러진 일본 최고의 내륙형 국립공원 중 하나입니다.
봄이 되면 구쥬렌잔(九重連山)**의 눈이 녹아 고산지대 트레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초원에는 노란 미야마키스게와 벚꽃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소산(阿蘇山 / Mount Aso)**은 세계 최대급 칼데라 지형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분화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루트는 다이칸보 전망대(大観峰)**를 출발해 쿠주산(久住山)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로, 하루 일정으로 적당하며 체력에 맞게 조절 가능합니다. 봄철에는 유후인(由布院)**이나 기타유후다케(北由布岳) 쪽의 온천과 결합한 힐링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목장과 꽃밭이 이어지는 아소 고원 드라이브 코스도 봄 드라이브에 제격이죠.
📍이동경로: 일본 규슈 오이타현 & 구마모토현
인천 출발 시,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약 2시간 비행 후,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으로 구마모토역까지 약 40분, 이어서 버스나 렌터카로 1~2시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도쿄 출발 시,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구마모토까지 약 1시간 45분 비행 후, 차량으로 1시간 이내 이동 가능해요.
2. 시코쓰토야 국립공원 (支笏洞爺国立公園 / Shikotsu-Toya National Park)
호수와 온천이 어우러진 홋카이도의 청정 자연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은 두 개의 칼데라 호수, 시코쓰코(支笏湖 / Lake Shikotsu)**와 야코(洞爺湖 / Lake Toya)**를 중심으로 한 수려한 풍광이 특징입니다. 봄이 되면 눈이 녹은 산과 푸른 호수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색채 대비를 선사하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맑은 공기와 고요한 분위기에 감탄하게 됩니다.
토야코 주변은 벚꽃이 개화하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가장 아름다운데, 특히 토야 호반 공원 산책로는 커플 여행객에게 인기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 온천 마을인 노보리베츠 온천(登別温泉)**과 조잔케이 온천(定山渓温泉)**도 꼭 들러야 할 곳으로, 하루 종일 트레킹한 뒤 온천에 몸을 담그는 기분은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하이킹 코스로는 타루마에산(樽前山) 정상이 봄철에 오르기 적당하며, 호수 풍경과 함께 걷는 니세코 하이킹 루트도 유명합니다. 봄에만 열리는 지역 야외 이벤트도 많아 문화체험까지 가능합니다.
📍 이동 경로: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남서부)
인천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2시간 30분 비행 후, 시코쓰호나 토야호까지는 렌터카나 버스로 1~1.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도쿄에서는 하네다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약 1시간 30분 비행, 이후 동일하게 1시간 내외 차량 이동이 필요합니다.
3. 오가사와라 국립공원 (小笠原国立公園 / Ogasawara National Park)
태평양의 외딴 천국, 유네스코 자연유산
도쿄에서 1,000km 떨어진 외딴섬 오가사와라 제도는 "동양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은 오가사와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만큼 생태 보호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봄은 고래 관찰과 돌고래 크루즈에 가장 적합한 시즌으로, 치치지마(父島 / Chichijima) 인근 해역에서는 혹등고래와 돌고래가 활발히 출몰합니다. 생태 투어를 통해 섬 고유의 식물과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오가사와라 박쥐나 신종 조류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입니다.
산호초와 맑은 바다를 자랑하는 미나미지마(南島 / Minamijima) 방문도 강력 추천되며, 하루 정원 제한이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오가사와라섬은 배편만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라 왕복 24시간의 여정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비현실적인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진정한 탐험지입니다.
📍 이동경로: 도쿄에서 남동쪽 1,000km 태평양상 (치치지마, 하하지마 섬 등)
인천 출발 시, 인천공항에서 도쿄 하네다까지 약 2시간 30분 비행 후, 다케시바항(竹芝港)**에서 출항하는 정기선 '오가사와라마루'**를 타고 약 24시간 항해해야 합니다.
도쿄에서도 동일하게 다케시바항에서만 출항하며, 편도 1일 소요, 주 1~2편 운항으로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 항공편 없음. 배편만 가능하며, 기상 여건 따라 일정 유동적입니다.
4.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瀬戸内海国立公園 / Setonaikai National Park)
섬과 섬을 잇는 예술적 바다 여행
일본 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중 하나인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은 혼슈, 시코쿠, 규슈 사이에 펼쳐진 세토 내해(瀬戸内海 / Seto Inland Sea)**를 중심으로 섬과 해안, 산을 아우르는 방대한 영역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온화한 기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섬 마을 탐방이 활발히 이뤄지며,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표적인 여행 코스는 나오시마(直島 / Naoshima)**와 데시마(豊島 / Teshima), 이누지마(犬島 / Inujima) 등 아트 아일랜드를 잇는 섬 투어입니다. 이 지역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개최지로도 유명해, 박물관과 미술관이 자연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시마나미 해도(しまなみ海道 / Shimanami Kaido)**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것도 봄철의 백미입니다. 바다 위 다리를 건너며 섬과 섬을 누비는 이 코스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루트로, 계절의 색이 짙어지는 봄에 가장 추천되는 활동입니다. 일본 전통 어촌 마을과 조용한 절경을 즐기며, 도시의 소음을 잠시 잊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 이동 경로: 혼슈-시코쿠-규슈에 걸친 세토내해 지역 (히로시마, 오카야마, 카가와 등)
인천 출발 시,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 또는 히로시마 공항까지 약 2시간 비행, 이후 버스, 열차, 페리 등을 이용해 인근 섬이나 해변 도시(나오시마, 이누지마, 시마나미해도 등)까지 1~2시간 내외면 도착합니다.
도쿄에서는, 신칸센으로 오카야마, 히로시마까지 3.5~4시간, 이후 각 지역 목적지로 환승해 약 1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합니다.
📌 정리 팁
아소쿠주는 규슈 중심부에 있어 교통 환승이 조금 많지만, 온천과 대자연이 매력적입니다.
시코쓰토야는 삿포로 접근성이 좋아 봄철 눈 녹은 풍경과 함께 온천을 즐기기 좋습니다.
오가사와라는 장거리 배 여행이 필요하지만, 완전히 다른 생태계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여행지입니다.
세토나이카이는 섬과 예술,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되며, 이동 수단이 다양해 일정 조절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이처럼 일본의 봄은 각 국립공원마다 고유의 자연과 매력을 품고 있으며, 화려한 벚꽃과 더불어 자연 그 자체가 주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분위기와 테마를 골라 여행 일정을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