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사업철수가 최선인가?
한국 전자업계의 최초로 설립된 기업이자, 우수한 기술력이 유명하면서, 전통과 인화를 중시하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철수가 최종 결정되었네요.
2021년 연초부터 5년간 적자가 지속된 LG 휴대폰 사업에 대한 중대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고되다가, 베트남 협력업체 등으로 매각 시나리오가 검토되다가 최종 철수도 의사결정이 되었지요.
그럼, 지난 5-10년 동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실패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것은 수차례 기사화되었으므로, 최종 철수 이외에 가능한 스마트폰 전략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LG 스마트폰 전략은 삼성 스마트폰 전략을 그대로 활용해도 효과가 있지만, LG 스마트폰 물량이 삼성 스마트폰 물량 대비 1/5-1/10 수준이므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 LG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우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기본 + 특화 기능 or 차별화 기능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예를 들어, LG 스마트폰에서 LG 특화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집중하는 것인데, 삼성, 애플 및 중국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의 카메라 모듈은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광학 줌이 가능하고 착탈식 카메라 렌즈를 지원하는 모델을 얘기하는 것 입니다.
현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었으나, 아직도 세계 2천만대 규모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포토/동영상 소셜 서비스가 촉발되면서, 새로이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요구가 발생되고 있지요.
다시 말해서, LG 스마트폰 하면, 일반적 스마트폰 사양으로 중국 저가폰 업체와 레드오션 경쟁을 하지말고, Niche마켓인 카메라 특화폰 또는 오디오 특화폰과 같이 특정 사용자의 요구기준을 과감히 수용하는 모델로 LG 스마트폰 전략 추진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디오 특화폰도 외장 스피커를 새로 장착해서 파티에서 최상의 오디오 용량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LG전자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충분히 특정 목표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데, 너무 삼성과 애플을 경쟁사로 선정해서 동일한 수준의 투자를 시도하다가 일종의 치킨게임에 걸린 듯 합니다.
한국 전자업계의 전통을 가진 LG전자의 아쉬운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을 보면서, 같은 전자업계에 몸담은 필자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LG 스마트폰 전략을 늦었지만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LG전자가 LG휴대폰 철수로 자사 온라인에서 아이폰판매를 개시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삼성과 경쟁관계 인 것으로 삼성 보다 애플로 자사 직원폰을 제공하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직원들이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도록 애플 및 삼성 휴대폰을 둘다 판매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LG와 삼성은 경쟁관계이면서, 경쟁을 통한 상호 발전이 되는 호적수로 대승적 접근을 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