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지식

[전략] 머지포인트, 폰지사기?

S부장 in US 2021. 8. 21. 21:42

<머지포인트>

 

지난주 기사로 처음본 <머지포인트> , 영어로 <mergepoint>,  라는 신생 벤처가 아직 논란이 되고 있지요.

 

<머지포인트> 는 신생 벤처이면서, 단 3-4년 만에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

- 우선, 고객수에서 100만 고객을 모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100만이면 거의 히트 수준이고,

- 서비스 중단전, 월 사용자가 20만명에 달하고,

- 가맹점 6만점도 대단한데, 전국적으로 주요 사용처가 확보되었고,

- 판매처는 주요 이커머스로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이고,

- 제휴로 KB 국민카드와도 협약체결이 되었네요.

 

여기서는 수익모델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머지포인트> 는 우선 머지포인트를 구매해서 -20% 디스카운트되는 가격으로 구입한다는 것 입니다.

 

그럼, -20% 디스카운트 발생분은 누가 부담하게 되는 것인지, 확인하면 수익모델이 정리될 듯 합니다.

1안) 제품 제조사: 제품은 파는 제조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디스카운트를 자주 하지만, 다른 업체인 <머지포인트> 만을 위해서 디스카운트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2안) 판매 중개사: 이커머스 업체나 대형마트, 백화점도 디스카운트를 하지만, 자기들의 마케팅이나 포인트 이외에 다른 포인트인 <머지포인트> 를 사용할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3안) 머지포인트 주관사:  머지포인트를 발행하고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머지포인트 라는 가상화폐성 포인트 유지를 위해 -3% ~ -20% 디스카운트를 감행하고, 적자처리하고 있었지요.

4안) 구매자: 구매자는 캐쉬 또는 다른 지불수단으로 구매하면, 제품 구입이 가능하므로, 디스카운트 부담을 할 이유가 없지요.

 

위에 설명에와 같이 <머지포인트> 수익모델 참여자에서 -20% 디스카운트를 부담할 주체는 머지포인트 주관사인 <머지플러스>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럼, <머지플러스> 사업전략은 잘못 되었을까요?

 

<머지플러스> 경영진도 사업모델이 지속적인 누적적자 발생으로 조만간 버블화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최소한 생각합니다.

 

혹시, 아니라면 정상적인 모바일 이커머스 및 일반적인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수익모델 개념도 없는 것인데, 폰지사기에 기반한 잘못된 수익모델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는 기우가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머지포인트> 의 현재 수익모델은 자체 흑자전환이 불가능하고,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아래 방법이 있겠지요.

1안) 사용자에게 <머지포인트> 발행 수수료 또는 사용 수수료는 징수하는 것과,

2안) 대행 판매사에게 <머지포인트> 가입 수수료 또는 판매 수수료는 받는 것과,

3안) 최종 거래업체에게도 <머지포인트> 이용 수수료를 받는 것 이지요.

 

하지만, <머지포인트> 의 수익모델 플레이어에게 일정 금액의 수수료 부과로 흑자모델을 만들기도 전에, 너무나 큰 매출과 판매가 발생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규모가 되는 사이에, 법적인 리스크와 사업 관리능력 부족으로 한계에 이를 듯 합니다.

 

<머지플러스>가 공개한 사업현황을 보면,

- 2019-21년  GMV는 총 3,167억이고,

- 2019-21년  적자는 총 -674억 입니다.

(* GMV: Gross Machandise Value - 최대거래가치)

 

GMV가 매출은 아닌 개념이고, eBay 와 같은 이커머스 업체가 최대판매총액을 제시하는 개념인 것 이므로, 실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문제는 적자가 -674억 이라는 것 입니다.

 

자본금 30억인 <머니플러스> 에서 3년간 -674억 적자가 있고, 실제 <머지포인트> 지불비용이 대략 1,000-1,400억으로 추정되는데, 어떻게 <머니플러스> 가 운영되고 있나요?

 

다른 기사에서 <머니플러스> 운영현황이 나오는데, 

- 1년 직원 월급은 10억 규모이지만,

- 판매관리비 가 147억 이라는 것 입니다.

 

결국, -674억 적자에는,

- 디스카운트 비용을 적자처리한 것과, (약 477억 추정,  674억 기준 판관비 174억 및 운영비 50억 제외)

- 판매관리비 소비한 것과, (약 147억)

- 직원 월급 및 사무실 임대료, 세금, 등이 적용된 듯 합니다. (약 50억 추정)

 

실제, -674억 적자가 장부상 적자에서, 이번 <머지포인트> 사태를 통해서 실제 적자로 전환되면, <머지포인트> 는 더이상 통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실제 가치가 거의 제로에 수렴하게 되는 것 이지요. 

 

또한, <머지플러스> 는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주장하면서, 입금된 현금에서 적자 규모를 정산하고, 회사 계좌에 남은 돈이 없다고 하겠지요.  

 

<머지포인트> 는 초심은 벤처에서 새로운 유통화폐 플랫폼을 만들어서, 유통화폐 및 포인트 통합을 이루고, 수수료 또는 고객정보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사업으로의 확장을 생각한 듯 했지만, 단기간 네트워크 효과에서 리스크 요소가 노출되면서 사업적으로 치명적인 상황이 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머니포인트> 사태의 처리는 경찰과 금융당국에서 조사해서 정리되겠지만, 벤처기업의 수익모델 측면에서는 오픈된 사고를 갖고 하지 않으면, 생각의 혼란 또는 착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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