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이제훈, 택시기사 비질란테의 통쾌한 범죄와의 전쟁***
[넷플릭스] 모범택시: 이제훈, 통쾌한 범죄와의 전쟁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모범택시: 이제훈, 통쾌한 범죄와의 전쟁
2021년 4-5월 SBS에서 방영된 복수액션 드라마 모범택시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드라마틱한 연출, 호쾌한 액션 및 빠른 전개로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실제 원작은 2013년 네이버웹툰으로 연재된 까를로스 작가의 크크재진 작화의 "모범택시"에서 캐릭터와 모티브를 따와서, 드라마 "택시기사"로 새로이 편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네요.
특히, 강하나 검사와 검찰은 드라마에서 새로이 도입된 것이었고, 에피소드 별 범죄사건은 웹툰 원작보다는 최근 주요 사건에서 기반으로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에피소드별 주요 범죄사건
1-2회: 창성젓갈의 장애인 착취사건
3-4회: 세정고등학교 일진팸의 학폭사건
5-8회: 유데이터 성인물 콘텐츠 사건
9-10회: 보이스피싱 사건
11-14회: 낙원신용정보 사채/조폭 사건
15-16회: 오철영 연쇄살인사건
모범택시의 기획의도는 드라마 웹사이트에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Right is right only when entire" (정의는 완전무결할 때에만 옳다)
- Victor Hugo (빅토르 위고)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는 무엇인가?
바야흐로 '진짜' 정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 진짜 정상은 '비정상화' 되고, 비정상이 '정상' 으로 둔갑하는 이 때,
정의(正義)의 정의(定義)가 궁금해진다.
'정의 : 사회나 공동체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옳고 바른 길'.
그러니까 정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말은 곧
지금 우리 사회가 바른 길로 아주 잘 가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정말 바른 길로 잘 가고 있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넘쳐나는 저 이상한 뉴스들은 다 뭘까?
쫓겨나야 마땅한 성추행 교수들이 몇 달 뒤 복직해 다시 피해 학생을 가르치고,
타인에게 평생 남을 상처를 남기고도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죄를 탕감 받고,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약간의 벌금과 집행유예로 평생을 부유하게 사는,
법의 심판을 받아 마땅함에도 오히려 법의 보호와 사각지대 안에서 풀려나는,
피해자는 아직 용서하지 않은 가해자를 법의 이름으로 용서하고 있는,
저 이상한 뉴스들은 다 뭘까?
정말 정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덧붙여야 겠다.
정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아직 그 속에 짙은 그늘이 있다고.
대한민국의 정의에는 아직 어두운 그늘이 있다.
그 그늘을 사이에 두고 정의와 부정의는 여전히 서로 맹렬히 충돌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정의와 부정의가 충돌하는 그 그늘 사이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정의의 그늘 속에 모범택시 기사 도기가 있다.
모범택시 행동대장, 김도기 (이제훈 분)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주인공으로, 특전사에서 복무한 장교 출신으로 하나 뿐인 가족이었던 어머니가 오철영에게 살해된 이후 당시 본인이 범인이라고 얘기하던 남규정의 모습을 보고 달려들다가 경찰들에게 제압당하는데, 그 때 장성철의 눈에 띄어 군에서 전역한 뒤 파랑새 재단을 통해 모범택시 멤버로 합류합니다.
작중 유일하게 모범택시에 탑승해 전투를 비롯한 주요 업무들을 수행하기 때문에 작전 중에는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맡는다. 다른 멤버들도 김도기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직접적인 활동을 하기보단 김도기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요.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 대위 출신답게 단순 전투력 뿐만 아니라 피지컬, 체력, 정신력도 가히 엄청난 수준이며, 이러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작중의 흉악 범죄자들을 제대로 응징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또한 육사 출신 답게, 전투력 뿐만 아니라 지능과 상황 판단력도 상당히 뛰어나서, 임기응변으로 위급한 상황을 잘 헤쳐나가는 시나리오를 펼치게 되네요.
모범택시 컴퓨터 해커, 안고은 (표예진 분)
한 때 꿈 많은 고등학생이었지만 언니가 불법 성관계 동영상 피해를 입고 자살하면서 수많은 것을 잃고 정신적 충격을 받고, 해킹 기술에만 몰두하다가 파랑새 재단을 통해 무지개 운수의 경리 및 해커로 합류하지요.
고은이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상대가 김도기라고 하는 만큼 좋아하고 있으며, 모범택시 활동을 할 때는 해커 겸 도기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네요. 도기의 모범택시 뒤를 따르는 콜밴에 탑승해 안에 구축되어 있는 컴퓨터를 동원해 각종 CCTV 등을 해킹해 정보를 확인하고, 주요 확보 정보를 기반으로 수월한 의뢰 수행을 위해 경로 설계 및 작전을 지휘해주네요.
도기와 러브라인 생기는 듯한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고은도 도기에게 은근히 마음을 쓰는 듯 하는데, 좀더 진지한 단계로는 전개되지 않네요.
정의를 위해 직진하는 꼴통 검사, 강하나 (이솜 분)
모범택시 1의 여주인공으로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모티브가 되는 원작의 캐릭터가 없는 드라마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조도철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모범택시를 끈질기게 쫓는 검사로 집착 그 이상으로 모범택시를 쫓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지요.
작중에서는 사건을 증거에 기반해서 체계적으로 수사하기 보다는, 직관에 의한 형사와 같은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시나리오가 작성되었는데, 중후반부터는 김도기를 보조하는 역할로 캐릭터 전환이 되었네요. 하지만, 여전히 히로인다운 큰 활약이 적고, 캐릭터 행동의 개연성이 부족해서, 드라마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캐릭터 사례가 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