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야마 高山 Takayama**는 일본 알프스 한가운데 위치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소도시로,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역사적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에도시대 상인의 거리와 매일 열리는 아침 시장, 계절마다 열리는 다카야마 축제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본 가이드는 다카야마의 주요 명소, 음식, 교통 정보를 중심으로 자유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 다카야마 Takayama 여행 가이드|일본 알프스 속 작은 교토
일본 기후현 다카야마 高山 Takayama
1. 히다 산속의 작은 교토 – 위치, 지리, 기후
다카야마 高山 Takayama**는 기후현 岐阜県 Gifu Prefecture 북부, 히다 지역 飛騨地方 Hida region 중심부에 위치한 고산 도시로, 일본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약 570m에 위치한 다카야마는 ‘히다의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역사적 건축과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된 도시로, 조용하고 단아한 풍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맑은 계곡과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은 설국 풍경으로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연평균 기온은 약 12도이며, 겨울철에는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고, 강설량은 연간 3m에 달해 겨울 스포츠와 설경 감상에도 적합하다.
도시는 산간 분지에 형성돼 있어 기온 차가 크고, 하늘이 맑은 날이 많다. 특히 봄·가을의 청명한 공기 속에서 전통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2. 일본 중심에서 만나는 깊은 전통 – 공항과 이동 경로
다카야마 高山 Takayama**를 향한 여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공편은 나고야의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 / Chubu Centrair International Airport)**까지 약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며, 공항 도착 후에는 열차나 버스를 통해 일본 중부 내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이 이어진다.
공항에서 나고야역(名古屋駅 / Nagoya Station)**까지는 μ스카이 특급열차(ミュースカイ / μSky Limited Express)**를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나고야역에서 JR 히다 특급열차 特急ひだ Limited Express Hida**를 탑승하면, 풍광이 아름다운 산악 구간을 따라 약 2시간 30분 만에 다카야마역 高山駅 Takayama Station**에 도착한다. 열차 내부는 쾌적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히다강 계곡과 깊은 숲, 마을 풍경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자가용으로는 나고야에서 약 160km 거리, 고속도로를 이용해 2시간 30~45분 정도 소요되며, 도야마 富山 Toyama나 마쓰모토 松本 Matsumoto에서의 진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일부 구간이 폐쇄되거나 체인 장착이 의무화되므로, 겨울 여행자는 열차 이용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다카야마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 또는 자전거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소도시 규모다.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히다 버스 터미널(濃飛バスセンター / Nohi Bus Center)**에서 출발하는 지역 투어 버스나 셔틀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일정으로 시라카와고 白川郷 Shirakawago, 가미코치 上高地 Kamikochi 등과 연계하면 다카야마 여행의 깊이가 더해진다.
3. 전통 거리와 아침의 정취 – 명소, 코스, 산책로
다카야마의 구시가지, 특히 산마치 거리 さんまち通り Sanmachi Suji**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8)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지역으로, 검은 목조 가옥이 줄지어 있는 이 거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인들의 창고와 주거지를 현대적으로 개조한 가게들이 많아, 전통 주점(이자카야), 민예품점, 찻집, 고급 사케 상점 등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산책 도중에는 수제 간장과 된장을 담그는 전통 양조장이나, 수세기를 이어온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다카야마 단고 団子를 맛볼 수 있다. 골목골목마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규모 공방이 숨어 있으며, 전통 복장을 입고 거리 투어를 즐기는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아침 열리는 다카야마 아사이치 高山朝市 Takayama Morning Market**는 이 도시의 진정한 아침을 알리는 풍경이다. 대표적으로는 미야가와 아침 시장 宮川朝市 Miyagawa Market**과 진야 앞 시장 陣屋前朝市 Jinya-mae Market**이 있으며, 신선한 제철 야채, 수공예 소품, 직접 만든 절임류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현지 농부들과 상인들이 손수 판매하는 친근한 분위기는 시골 마을의 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도시의 역사적 상징인 다카야마 진야 高山陣屋 Takayama Jinya**는 에도 막부 시절, 지방 관청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일본 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막부 시대 행정청으로, 내부에는 판결을 내리던 재판실, 공문서 창고, 관리들의 거처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역사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에게도 흥미로운 명소다.
도시 외곽에는 히다 민속촌 飛騨の里 Hida Folk Village**이 있다. 전통 가옥 30여 채를 실제 산속에서 옮겨온 이 박물관은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겨울철에는 지붕에 눈이 수북이 쌓여 마치 그림책 속 설국 풍경처럼 아름답다. 민가 안에서는 장작불 체험, 전통 수공예 시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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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히다규와 목공예의 도시 – 음식, 기념품, 교통
다카야마의 미식 여행은 반드시 히다규 飛騨牛 Hida Beef**로 시작해야 한다. 풍부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히다규는 일본 3대 와규로 손꼽히며,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부터 아침 시장 거리의 꼬치구이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히다규 스시, 히다규 덮밥, 히다규 버거는 SNS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인기 메뉴다.
다카야마의 전통 간식 중에서는, 된장 소스를 올려 구운 고헤이모찌(五平餅), 쫄깃한 식감의 다카야마 단고(団子), 산나물과 된장을 곁들인 시골풍 요리들도 놓칠 수 없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음식들을 ‘오후쿠로노 아지(おふくろの味)’, 즉 어머니의 손맛이라 부르며 정감 있게 여긴다. 또한 다카야마에는 300년 이상 이어진 사케 양조장도 있어, 투어나 시음 체험이 가능하다.
기념품으로는 지역 특산인 사루보보 인형 さるぼぼ Sarubobo**이 가장 유명하다. 이 인형은 출산, 연애, 건강, 장수, 학업 등 다양한 소원을 담아 색상별로 제작되며, ‘행운을 부르는 원숭이 아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히다 목공예, 나무 숟가락, 젓가락, 미니어처 가구 등 실용적이고 정갈한 장신구들이 많아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다카야마 시내는 도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숙소에서 주요 관광지까지는 대부분 15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시내 관광지 순환 버스도 운행되며, 다카야마를 기점으로 한 고속버스 노선(시라카와고, 구죠하치만 등)도 잘 발달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눈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신발, 방한복, 손난로 등의 준비는 필수다.
다카야마 高山 Takayama는 전통과 자연,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일본 내륙 여행의 진수다.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이 산간 마을은,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여행지로 기억될 것이다. 에도의 멋과 미감을 걷고 느끼며, 진정한 일본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다카야마는 그에 가장 가까운 도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