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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의 아저씨: 아이유 vs 이선균, 어른이 된다는 것

S부장 in US 2023. 5. 13. 17:20

[넷플릭스] 나의 아저씨: 아이유 vs 이선균, 어른이 된다는 것 

 

[넷플릭스] 나의 아저씨: 아이유 vs 이선균, 어른이 된다는 것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나의 아저씨: 아이유 vs 이선균, 어른이 된다는 것

2018년 tvN으로 방영된 나의 아저씨 My Mister 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밑바닥 인생 스토리를 잔잔하게 표현한 명작입니다.

 

이번주 "나의 아저씨" 를 정주행했는데, 이전에 스킵하면서 대충 보면서, 제대로 스토리라인을 보지 못하고, 아이유의 연기로 감상하질 못했던 것 같네요.

 

인생이란? 행복이란? ... 어른이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에 등장하는 이지안 (아이유 분, 이지은 분)는 실제 현실에서 잘 만나기 힘든 상황이지만, 현실세계에서 얼마든지 살고 있을만한 배경과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이지안은 파견직이면서 성격이 까칠하고 당돌한 것 처럼 생각이 들게 연출이 되지만,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어쩌면 이지안의 캐릭터가 자신이 처한 극한적인 상황과 주변의 폭력과 억압, 무시로 인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이어서, 이미 충분히 자신의 인생에서 조금 여유를 가질 만한 기업체 임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기득권을 위해서 탐욕을 부리고, 일반 정규직 직원들은 더 나은 월급과 복지, 처우를 받으면서도 힘없는 비정규직 파견직에게 함부로 대하지요.  

 

또한, 박동훈 부장의 가족들과 주변 스토리는 더 현실적인데, 대부분 기업체에서 일정 직급까지 승진했다가 사오정 같은 신세로 매일저녁 동네 술집 아지트에서 술 한잔하는 것을 루틴으로 삼네요.

 

평범한 인생을 살다가, 다시 평범함에서도 밀려나서 좀 고되고 어려운 인생을 사는 캐릭터가 대다수이고, 이지안은 죽을 것 같은 지옥같은 인생을 살다가 고된 인생으로 사는 듯 한 느낌입니다.

 

나름 성공한 기업체의 임원 레벨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와 여유를 갖지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려운 인생을 사는 캐릭터들은 일상에서 오히려 작은 행복을 느끼고 살고 있네요.    

 

드라마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집안에 종속적인 박동훈 부장의 와이프, 강윤희 변호사 (이지아 분)이 대학동창이자 동훈 회사대표인 도준영 (김영민 분)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동훈과 윤희가 솔직한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바람을 피우게 되는 여자들의 심리가 더 잘 표현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지나친 시댁 중심으로의 생활이나 와이프에게 소홀한 바깥일, 서로 간에 솔직한 대화의 부족, 하나 뿐인 자녀의 조기유학,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 외도가 생기거나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지겠지요.  

 

 

이지안: 아이유 분
이지안: 아이유 분

 

현실 세계의 어두운 지옥에 살던 소녀, 이지안

드라마에서 이지안은 세상 아무 것도 모르는 6살의 나이에 할머니와 홀로 남겨졌다. 부모가 진 사채 빚마저 모조리 떠안고, 아르바이트와 불법적인 일을 통해 돈을 벌어 빚을 갚아나가지만,  자신과 할머니를 괴롭히던 사채업자를 돌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그의 아들인 이광일에게 계속해서 빚독촉과 폭행을 당하는 삶은 살게 되지요.

 

어렸을 때부터 쓴 맛을 보고 자라 그런지 자신을 3만살이라고 할 정도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살아왔다. 사회성은 없지만 눈치가 빠르고 술수가 좋아, 파견직으로 들어간 건축설계 회사의 도준영 대표에게 접근하여 박동운 상무와 박동훈 부장 (이선균 분) 을 잘라주는 대가로 2천만원을 요구하고 실제로 박동운 상무를 밀어 내지요.

 

지안, 편안한가?

하지만, 박동훈 부장을 자르기 위해 심어둔 도청 프로그램을 통해 박동훈의 삶을 함께 듣게 되는데, 박동훈 이 주는 호의가 진심임을 깨닫고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네요. 우연히, 도준영 대표와 박동훈 부장의 와이프 강윤희 변호사 (이지아 분)의 불륜 사실까지 알게 되었지만 최대한 박동훈 부장이 상처 받지 않도록 판을 설계하지요. 결국 이지안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박동훈은 상무로 승진하게 되고, 도준영과 강윤희의 관계를 끝내버리고 강윤희를 가정으로 돌려 보낸다. 

 

온갖 불법적인 행위를 해온터라 결국 꼬리를 잡혀 도망자 신세가 되고, 설상가상 박동훈이 도청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다.  자신을 도운 송기범이 잡히고 동훈과 윤희가 돕겠다며 설득하자 결국 자수하게 됩니다. 지안의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시고 동훈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름 든든한 장례식을 치르게 되네요. 

 

이후, 지안은 삼안 회장의 추천으로 부산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고, 여느 20대 초반 여성들처럼 자연스럽게 사회 생활을 살게 되네요.

 

특히, 지안은 드라마에서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가정환경에서의 영향으로 남을 잘 믿지 않는 성격에 돈이라면 얼마든지 배신할 수도 있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 동훈과 주변 인물 들로 점점 진정으로 변화하게 되네요.

 

삶이 지옥이었던 지안은 물질적인 도움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치유를 받게 되고, 폭력과 빚, 어두움에 갇혔던 과거에서 마침내 탈출하게 되는 감동을 갖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나의 아저씨: 아이유
나의 아저씨: 아이유

 

 

이지안과 이선균의 감정, 러브라인 vs 상호존중

또한, 20대 여성과 40대 중년 남성의 러브라인이 삽입되었다고, 페미니즘 기반의 비판이 많았다는 기사도 봤지만, 드라마 전체의 스토리는 사람이 사는 인생에 대한 중심을 두었던 것이 맞네요.

 

그리고, 이지안과 박동훈의 감정은 서로 알게 되면서, 연민, 측은, 존중, 신뢰의 감정이 생기게 되었을 것이고, 이후 이런 감정이 축적되다가 다른 형태로 발전될 수도 있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조차 열린 결말도 마무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여지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나의 아저씨> 를 집필한 사람은 <박해영> 작가인데,  2016년 <오해영, 또 오해영> 및 2022년 <나의 해방일지>의 작가이기도 하고, 특히 <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와 비슷한 패턴을 갖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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