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여행/동남아 여행

네팔 포카라 여행기|자연·명상·트레킹이 있는 힐링 도시

미국S부장 2025. 7. 3. 15:22

포카라 Pokhara**는 네팔 중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휴양 도시로, 안나푸르나 산군을 배경으로 한 자연경관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페와 호수(Phewa Lake), 사랑코트 전망대(Sarangkot), 세계평화탑(World Peace Pagoda) 등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의 전경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 글에서는 포카라 여행의 매력과 추천 코스, 현지에서 느낀 생생한 여행기를 담아 소개합니다.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포카라의 감성을 함께 느껴보세요!

 

 

네팔 포카라 여행기|자연·명상·트레킹이 있는 힐링 도시


1. 페와호 Phewa Lake – 물 위에서 찾은 평화

 

포카라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도시의 중심, 페와호였다. 고요한 호수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는 배 위에 앉아 있으면, 세상의 소음이 모두 잠잠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잔잔한 물결 위로는 산 그림자가 흐르고, 멀리서 바라보이는 안나푸르나 Annapurna 산군의 설산은 현실보다 더 비현실적인 풍경처럼 다가온다. 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탈 바라히 사원 Tal Barahi Temple까지 갈 수 있는데, 작지만 독특한 분위기의 이 사원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물가 주변에는 로컬 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늘어서 있어, 햇살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페와호의 매력은 단순한 풍경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해주는 그 ‘여백’에 있다.

 

 

페와호 Phewa Lake
페와호 Phewa Lake

 

 

2. 세계 평화 파고다 World Peace Pagoda – 하얀 돔 위의 명상 시간

 

페와호 건너편 언덕 위에는 새하얀 스투파가 조용히 서 있다. 바로 세계 평화 파고다다.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이동한 뒤, 숲길을 따라 약 30~40분 정도 오르면 이 하얀 사원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 펼쳐지는 풍경은 감탄을 넘어선다. 아래로는 페와호가 넓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히말라야가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와 함께 불경이 조용히 울려 퍼지며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진다.

 

파고다 주변은 명상을 하거나 조용히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평화를 위한 장소’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장소다.

 

3. 데비 폭포 Devi’s Fall & 구프테쇼르 동굴 Gupteshwor Cave – 자연이 만든 예술 공간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데비 폭포는 생각보다 작지만, 꽤 인상적인 경험을 준다. 특히 우기 시즌에는 수량이 풍부해져 폭포의 소리와 물보라가 더욱 드라마틱하다.

전설에 따르면 외국인 커플이 이곳에서 물에 휩쓸렸다는 이야기가 있어 다소 슬픈 배경도 가지고 있다. 

 

폭포를 따라 난 길을 지나면 바로 맞은편에 구프테쇼르 동굴 입구가 보인다. 이 동굴은 힌두교 신 시바 Shiva를 모신 사원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굴 안은 어두운 계단으로 이어져 있으며, 습하고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종유석과 신비로운 분위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지하로 내려가다가 다시 위를 올려다보면,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얼마나 흐릿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데비 폭포 Devi’s Fall
데비 폭포 Devi’s Fall

 

 

4. 사랑콧 Sarangkot – 일출이 마법이 되는 순간

 

포카라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 명소라면 단연 사랑콧이다. 새벽 4시 반,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에 호텔에서 픽업 차량을 타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사랑콧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어둠이 조금씩 옅어지면서, 하늘의 색이 파랑에서 주황으로 물들어간다. 첫 햇살이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붉게 비추는 그 순간, 모든 사람의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카메라 셔터 소리조차 조용하게 느껴지는 그 찰나의 고요함. 사랑콧의 일출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내면 깊은 곳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사랑콧 Sarangkot
사랑콧 Sarangkot

 

 

 

5. 레이크사이드 Lakeside – 여행자의 아지트

 

포카라의 진짜 매력은 레이크사이드 거리에서 완성된다. 낮에는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여행자들,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 바에 모여든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포카라를 즐기고 있었다.

 

거리에는 티베트식 기념품 상점, 요가 센터, 아유르베다 마사지숍이 즐비하고, 간간이 여행사에서 안나푸르나 서킷 Annapurna Circuit 트레킹을 예약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한 휴식 이상의 치유가 이곳에는 있다.

 

현지인의 미소와 정겨운 인사, 가성비 좋은 식당에서의 한 끼,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조용한 밤공기까지. 바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왔다는 실감이 들게 해주는 곳. 레이크사이드는 여행자들이 진짜 ‘쉼’을 배우는 공간이다.

 

 

포카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이곳은 마음이 먼저 쉬는 곳이고, 몸은 그 다음에 따라오는 도시다. 히말라야가 배경이 되어 주고, 호수가 마음을 비춰주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더 이상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포카라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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