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Overseas Tour/일본 Japan

🇯🇵 일본 감성 소도시 여행 추천 TOP10 | Must-Visit Small Towns in Japan

미국S부장 2025. 6. 18. 18:47

일본 Japan은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매력적인 전통 소도시들로도 유명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깊은 역사,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소도시는 진정한 일본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이 가이드는 일본 전통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도시 10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관광객이 놓치기 쉬운 숨은 명소를 찾고 있다면 꼭 참고해보세요.

 

🇯🇵 일본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 10곳

 

일본 감성 소도시 여행 추천 TOP10 | Must-Visit Small Towns in Japan

 

처음 일본을 방문할 땐 보통 도쿄오사카, 또는 홋카이도 삿포로, 규슈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부터 여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도시를 몇 차례 경험하고 나면 그다음 목적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럴 때 진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본의 소도시는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각기 고유한 역사, 문화, 건축,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주요 대도시에서 2~4시간 내외로 이동 가능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소도시들은 관광지로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않아, 현지인의 삶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예를 들어 다카야마나 가나자와처럼 에도 시대의 거리를 보존한 곳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고, 이세나 다자이후 같은 곳에서는 일본의 신앙과 정신문화를 직접 접하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천, 전통 가옥, 지역 특산 음식 등 지역색이 뚜렷해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여운을 남깁니다.


이러한 소도시 여행은 일본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혼행(혼자 여행)**이나 힐링 중심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딱 맞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일본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면, 다음 일본 여행은 꼭 소도시로 향해보세요.

 

일본 소도시 여행 추천 TOP10

1위 다카야마 高山 Takayama|기후현

전통 거리 산마치 스지와 아침 시장

2위 가나자와 金沢 Kanazawa|이시카와현

겐로쿠엔 정원, 사무라이 거리

3위 구라시키 倉敷 Kurashiki|오카야마현

미관지구, 옛 창고를 개조한 미술관

4위 이즈 伊豆 Izu|시즈오카현

온천, 해안 절경, 미시마 참배길

5위 하카타·다자이후 博多・太宰府 Hakata/Dazaifu|후쿠오카현

텐만구 신사, 규슈 국립박물관

6위 마쓰에 松江 Matsue|시마네현

일본 해안의 성곽 도시, 호리카와 유람선

7위 오부세 小布施 Obuse|나가노현

호쿠사이 미술관, 일본식 정원

8위 미야마 美山 Miyama|교토부

전통 초가집, 산골 마을 풍경

9위 우지 宇治 Uji|교토부

세계문화유산 뵤도인, 일본 녹차 발상지

10위 이세 伊勢 Ise|미에현

이세 신궁, 일본 신도의 성지

 

 

 

일본 소도시 여행 추천 TOP10


1위. 시간 속을 걷는 듯한 마을, 다카야마 高山 Takayama

 

일본 중부 내륙에 자리한 다카야마는 기후현의 북부, 히다 지역 산악 지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정교한 목조 건축과 장인 문화로 유명해 ‘작은 교토’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목재와 목공 기술이 발달해 상인들과 장인들이 많이 모였고, 그에 따라 번성한 상업 중심지였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산마치스지 三町筋 Sanmachi-suji 거리입니다. 산마치스지는 에도 시대 상점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길가에는 전통 찻집과 사케 양조장, 수공예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일본 고유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는 특히 봄과 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츠리 高山祭 Takayama Festival로 유명합니다. 화려한 장식 수레인 야타이(屋台)가 도시를 행진하며, 축제 기간 동안 거리는 전통 음악과 장인정신으로 활기를 띕니다.


아침에는 미야가와 아침시장 宮川朝市 Miyagawa Morning Market에서 신선한 채소와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현지 분위기를 체험하기에 제격입니다. 또한 외곽에 있는 히다 민속촌 飛騨の里 Hida no Sato에서는 전통 초가집을 복원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도쿄에서는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까지 이동한 후, 특급 히다 열차로 환승해 약 4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나고야를 기준으로 접근성이 좋아 중부 지역 여행 루트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기 좋습니다.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공기가 맑고 사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겨울에는 하얀 눈이 쌓인 전통 가옥과 거리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며, 사진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정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다카야마는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2위. 전통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가나자와 金沢 Kanazawa

 

일본 혼슈의 동해안 쪽에 위치한 가나자와는 이시카와현의 중심 도시로, 에도 시대에는 ‘가가번(加賀藩)’의 수도였습니다. 전국시대부터 메이지 시대까지 대규모 전쟁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도시의 구조와 역사 유산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겐로쿠엔 兼六園 Kenrokuen Garden입니다.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정원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봄의 벚꽃, 여름의 짙은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원 근처에는 가나자와성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 지구가 잘 정비되어 있어, 반나절 코스로도 알차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는 전통 거리도 유명합니다. 나가마치 무사 거리 長町武家屋敷跡 Nagamachi Samurai District는 옛 무사들이 살던 거주지를 재현한 거리로, 흙담과 돌길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히가시차야가이 東茶屋街 Higashi Chaya District는 전통 찻집과 기모노 체험, 카페, 골동품 가게가 밀집해 있어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 추천됩니다.


현대 예술에 관심 있다면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金沢21世紀美術館 21st Century Museum도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수영장처럼 보이는 전시물 ‘스위밍 풀’은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유명하죠.
또한, 전통 공예인 금박(金箔)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 많으며, 금박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인기가 많습니다.

 

도쿄에서는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며, 오사카나 교토에서는 특급 열차로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접근성이 좋고, 관광객 밀집도가 높지 않아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가나자와는 조용한 멋이 있는 도시이자,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문화 중심지입니다.


3위. 운하 따라 흐르는 감성, 구라시키 倉敷 Kurashiki

 

서일본의 문화적 감성을 대표하는 도시 구라시키는 오카야마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막부의 직할령으로 지정되어, 쌀과 물자의 유통 중심지로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번영은 지금의 미관지구 美観地区 Bikan Historical Quarter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얀 회벽과 검정 기와지붕이 이어진 창고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고즈넉한 운하가 이 지역의 상징입니다.


운하에서는 전통 복장을 입은 안내인이 노를 젓는 유람선을 타고 마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이곳은 상업 문화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풍부한 곳입니다.

 

오하라 미술관 大原美術館 Ohara Museum of Art는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관으로, 모네, 고흐, 세잔 등 세계적 화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전통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거리이기 때문에 사진 애호가나 아트 여행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옛 창고를 개조한 갤러리와 카페, 수공예 기념품 가게가 많아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기모노 대여 후 전통 거리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역까지 이동 후, 지역 열차를 갈아타면 약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합니다. 또한, 히로시마나 고베에서 접근하기에도 좋아 서일본 여행 루트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구라시키는 전통의 미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도시이며, 일본의 ‘조용한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입니다.

 

구라시키 倉敷 Kurashiki
구라시키 倉敷 Kurashiki

 

 


4위. 온천과 절경의 조화, 이즈 伊豆 Izu

 

이즈는 시즈오카현 남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반도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지역이자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다수의 온천 유원지로 사랑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일본 내국인들의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타미 熱海 Atami, 시모다 下田 Shimoda, 이토 伊東 Ito 등 이즈 지역 내의 소도시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즈는 바다, 산, 온천이 동시에 어우러진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유명한 이즈 반도 해안도로 伊豆スカイライン Izu Skyline를 따라 드라이브하면 탁 트인 태평양의 풍경이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이즈의 해안은 암석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곳곳에 전망대와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조가사키 해안 城ヶ崎海岸 Jogasaki Coast는 현무암 절벽과 다리, 바닷길 트레일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또한, 일본 문학 팬이라면 미시마 三島 Mishima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곳은 작가 미시마 유키오와는 동명이인이며, 옛날부터 신성한 참배길과 수로가 있는 역사적인 소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시마 타이샤(三嶋大社)는 이즈 지역의 정신적 중심지로, 고대부터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이즈 지역은 이즈 급행선 伊豆急行線 Izu Kyūkō Line을 통해 열차 여행도 가능하며, 도쿄 시나가와에서 출발하는 특급 "오도리코(踊り子)" 호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약 2시간 30분, 신칸센 + 환승 조합으로도 2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즈는 온천과 해산물이 유명해, 현지 료칸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반드시 맛보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시내에서는 전통적인 족욕탕, 소형 미술관, 수공예 상점도 많아 반나절 산책 코스로 적합합니다.


자연의 평온함과 일본식 힐링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즈는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재충전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5위. 천년 역사의 학문 도시, 하카타·다자이후 博多・太宰府 Hakata / Dazaifu

 

하카타는 큐슈의 중심지인 후쿠오카 시의 주요 항만 지구이자 상업 중심지이며, 그와 연결된 다자이후는 천년의 역사와 교육의 상징성을 가진 소도시입니다.

이 두 곳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하루에 함께 여행하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다자이후 太宰府 Dazaifu는 고대 일본의 행정 수도 중 하나였으며, 외교 및 학문 관련 기관이 있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의 핵심 명소는 단연 다자이후 텐만구 太宰府天満宮 Dazaifu Tenmangū입니다.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로, 입시생과 수험생들이 전국에서 참배하러 오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갈한 경내와 붉은 다리, 매화나무 정원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참배객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신사 앞 텐만잔도 天満山道 Tenmanzando 거리에는 말차 디저트, 기념품, 전통 과자 가게가 줄지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는 규슈 국립박물관 九州国立博物館 Kyushu National Museu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과 아시아 문명의 교류사를 중심으로 전시하며, 건축 자체도 곡선이 아름다운 유리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하카타로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풍경의 도시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카타 博多 Hakata는 규슈의 관문으로, 후쿠오카 공항 및 신칸센이 연결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하카타역 일대에는 백화점, 라멘 거리, 온천 스파, 쇼핑몰 등 도시의 편의성과 활력이 넘칩니다. 이 지역은 일본 전통 인형 ‘하카타 인형’과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도쿄에서는 후쿠오카 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하카타역에서 다자이후까지는 니시테츠 전철로 약 30분이면 도착합니다.


고대와 현대가 맞닿는 독특한 도시 구조 속에서 일본의 다양한 시간대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6위. 호수와 성의 도시, 마쓰에 松江 Matsue

 

혼슈 서북부, 시마네현의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는 동해(일본해)와 신지호, 시라카와 강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수상 도시입니다.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은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일본 12개 현존 천수각 중 하나인 마쓰에성 松江城 Matsue Castle입니다. 1611년에 축조된 이 성은 ‘흑색의 전투성’이라 불리며, 외형의 위엄과 내성의 세부 구조가 매우 정교합니다.
성 주변을 흐르는 호리카와 堀川 Horikawa Canal는 관광 유람선 코스로 인기 있으며, 전통 뱃사공의 설명과 함께 조용한 물길을 따라 도시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쓰에는 메이지 시대 일본 문학가 **라프카디오 헌 (Lafcadio Hearn, 小泉八雲)**이 거주했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옛 저택과 기념관이 보존되어 있어, 일본의 전통과 서양 시각이 교차된 문학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근의 이즈모 대사 出雲大社 Izumo Taisha는 일본 신화의 근원지로, 연인과 인연을 맺는 신사로 유명해 커플 여행지로도 인기 있습니다.
마쓰에는 온천 지역도 인접해 있으며, 특히 다마쓰쿠리 온천 玉造温泉 Tamatsukuri Onsen은 피부에 좋은 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이즈모 공항까지 항공편으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오카야마에서 특급 야쿠모 열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며, 혼슈 서부의 숨은 진주 같은 도시를 찾고 있다면 마쓰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지입니다. 물과 성, 문학과 신화를 테마로 한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마쓰에 松江 Matsue
마쓰에 松江 Matsue




7위. 호쿠사이의 흔적과 밤나무 향이 머무는 마을, 오부세 小布施 Obuse

 

오부세 小布施 Obuse는 나가노현에 위치한 인구 약 1만 명의 소도시로, 예술과 정원, 전통이 어우러진 고요한 정취를 지닌 마을입니다.


에도 시대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葛飾北斎 Katsushika Hokusai가 만년에 머물며 작품을 남긴 곳으로, 그 흔적은 지금도 마을 곳곳에 살아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을 소장한 호쿠사이관 北斎館 Hokusai Museum은 작지만 매우 정갈하고 수준 높은 전시로 감동을 줍니다.
특히 천장화 ‘용과 봉황’이 있는 사찰 간쇼인 岩松院 Ganshoin은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성지입니다.


오부세는 밤(栗, chestnut)으로도 유명하며, 가을이면 밤 디저트를 파는 전통 찻집들이 줄지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밤 몽블랑, 밤 화과자, 밤 술까지—입안 가득 가을이 머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내는 유럽풍 거리와 일본식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어 한적한 산책에도 적합합니다.

 

도쿄에서 나가노 신칸센으로 이동 후, 나가노 전철 長野電鉄 Nagano Dentetsu을 타고 약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동이 간단하면서도 조용히 예술과 계절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소도시입니다.

현대와 고전, 일본과 서양 예술의 융합을 느끼고 싶다면 오부세는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8위. 전통 초가집이 살아 숨 쉬는 교토 산골, 미야마 美山 Miyama

 

미야마 美山 Miyama는 교토부 중북부의 산악 지대에 위치한 조용한 산촌으로, 일본 전통 가옥인 갓쇼즈쿠리 合掌造り 양식의 초가집이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마치 영화 속 배경처럼 고요하고 순수한 풍경이 펼쳐지며, 관광지라기보다는 삶의 공간 그대로를 경험하는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미야마의 상징은 가야부키노사토 茅葺の里 Kayabuki no Sato라는 전통 마을로, 약 40채 이상의 초가집이 모여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이며, 특히 겨울철 설경 속 초가집 야경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마을은 보존과 공존의 철학 아래 현재도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으며, 몇몇 민가는 숙소나 카페로 운영됩니다. 현지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산나물, 이타도리(야생 두릅) 요리 등도 지역 특산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야마는 교토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이며, 전철과 버스를 환승해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호즈쿄 保津峡 Hozukyo가메오카 亀岡 Kameoka역이며, 그 후에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교토의 또 다른 얼굴, ‘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미야마는 이상적인 여행지가 됩니다.
도시화되지 않은 순수한 일본 전원의 미학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9위. 녹차와 불교 예술의 본고장, 우지 宇治 Uji

 

우지 宇治 Uji는 교토와 나라 사이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로, 일본을 대표하는 차(茶)의 본고장이자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일본 10엔 동전에도 새겨진 뵤도인 平等院 Byodo-in은 이곳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1053년에 세워진 이 사찰은 후지와라 귀족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소로, 정면에서 본 봉황당(鳳凰堂)은 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우지는 겐지 이야기 源氏物語 The Tale of Genji의 후반부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관련 박물관과 문학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우지차 宇治茶 Ujicha라는 고급 녹차의 생산지로, 수백 년의 전통을 지닌 다원과 찻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정통 다도 체험이나 말차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많아 식도락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차를 테마로 한 후쿠주엔 복수원 등은 견학과 시음,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공간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우지는 JR 나라선 또는 게이한 우지선을 이용해 교토역에서 약 20~30분이면 도착하는 매우 가까운 소도시입니다. 짧은 일정 중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기도 좋으며, 교토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전통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향기로운 차와 고즈넉한 사찰, 고대 문학의 정서가 살아 있는 우지는 교토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우지 宇治 Uji
우지 宇治 Uji

 

 


10위. 신도 문화의 원점, 이세 伊勢 Ise

 

이세 伊勢 Ise는 미에현에 위치한 일본 신도 신앙의 중심지로,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깊은 정신적 상징성을 지닌 도시입니다.


이곳에는 일본 최대의 신사인 이세 신궁 伊勢神宮 Ise Jingū이 자리하고 있으며, 연간 약 천만 명의 참배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이세 신궁은 ‘내궁(内宮, Naikū)’과 ‘외궁(外宮, Gekū)’으로 나뉘며, 각각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풍요의 신 도요우케를 모시고 있습니다. 신사 건축은 매우 소박하면서도 고결한 분위기를 지니며, 20년에 한 번 전면적으로 재건축되는 ‘식년천궁’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세 신궁 외에도 오카게 요코초 おかげ横丁 Okage Yokocho라는 전통 상점가가 유명하며, 에도~메이지 시대 건물을 복원한 거리에는 향토 음식점, 기념품 상점, 전통 과자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이세의 명물인 이세우동, 아카후쿠모치 赤福餅는 꼭 맛보아야 할 별미입니다.
이세는 신사의 도시답게 분위기가 매우 정제되어 있고, 신비로운 고요함이 도시 전체를 감쌉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나고야이며, 긴테쓰 특급 Kintetsu Limited Express를 타면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도쿄에서는 신칸센과 긴테쓰선을 이용해 약 3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신도 문화, 일본 정신문화의 근원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세는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여행이라기보다 참배이자 체험이라는 느낌으로, 일본의 전통적인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본에는 도쿄, 오사카처럼 유명한 대도시 외에도 전통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대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일본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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