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고향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은 전 세계 셰익스피어 팬들의 필수 성지입니다. 이 작은 도시에는 그의 생가, 연극 극장, 가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명소들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들이죠. 이 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따라가는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BEST 5 명소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 셰익스피어 팬이라면 꼭 가야 할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명소 BEST 5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
런던(London)**에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까지는 일반적으로 기차나 버스를 통해 2-2.5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른 방법은 런던 메릴본역(Marylebone Station)**에서 출발하는 직행 Chiltern Railways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하루 평균 8-10회 운행되며 Stratford-upon-Avon 역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런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Victoria Coach Station)**에서 출발하는 내셔널 익스프레스(National Express) 버스도 있으며, 이 경우는 약 2시간 30분-3시간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M40 고속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도심 교통을 고려하면 약 2시간 30분 거리이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기차역은 마을 중심부에서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매우 편리하다. 고풍스러운 마을 분위기와 잘 정비된 보행자 전용 도로 덕분에 대부분의 명소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계절별로 셰익스피어 테마 열차, 투어버스 등이 운영되어 테마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명소 BEST 5
1. 셰익스피어 생가(Shakespeare’s Birthplace) – 불멸의 작가가 태어난 그곳
셰익스피어 생가(Shakespeare’s Birthplace)**는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중심에 위치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매년 약 50만 명이 방문하는 셰익스피어 여행의 출발점이다.
이곳은 1564년 셰익스피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집으로, 중세 튜더 양식의 목조 건물로 보존돼 있다. 내부에는 셰익스피어 가문의 생활상을 재현한 가구와 당시의 문서, 연극 관련 전시물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집을 둘러보며 그가 살던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으며, 해설사들이 고전 영어로 대사 시연을 하며 방문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가족 이야기, 문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다. 도심 중앙에 위치해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점도 여행자에게 큰 장점이다.
2. 앤 해서웨이 코티지(Anne Hathaway’s Cottage) – 첫사랑과의 추억이 깃든 시골집
앤 해서웨이 코티지(Anne Hathaway’s Cottage)**는 셰익스피어의 아내 앤 해서웨이가 결혼 전까지 살았던 집으로, 도심에서 약 2km 떨어진 쇼터리(Shottery) 마을에 위치한다.
초가지붕이 인상적인 이 12개 방 규모의 농가는 전형적인 엘리자베스 시대 시골 주택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500년 이상 된 오리지널 가구와 식기류, 앤의 가족이 사용한 벤치 등이 전시돼 있으며, 마당에는 영국 전통 허브와 장미로 꾸며진 0.5에이커 규모의 정원이 아름답다.
이곳은 셰익스피어가 연애 시절 자주 방문한 곳으로 전해지며, 그가 남긴 사랑의 시 일부가 전시와 함께 소개된다. 여름철에는 정원에서 셰익스피어 극의 소규모 공연도 열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셰익스피어 테마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시내에서 약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3. 로열 셰익스피어 극장(Royal Shakespeare Theatre) – 살아 숨쉬는 무대 예술의 성지
로열 셰익스피어 극장(Royal Shakespeare Theatre)**은 에이번 강변에 위치한 현대식 복합 공연장으로, 셰익스피어 극의 본고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1932년 개관 이후 개·보수를 거쳐 1,000석 규모의 메인 극장과 더불어 스완 극장(Swan Theatre), 파사드 갤러리, 루프탑 레스토랑 등이 조성돼 있다.
이 극장은 연간 약 700회의 공연이 열리며, 셰익스피어 희곡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낮 공연은 관광객 중심, 저녁 공연은 지역 주민과 문학 애호가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공연 전후에는 배우와의 대화나 백스테이지 투어도 예약제로 진행된다.
건물 내 셰익스피어 관련 전시 공간에서는 희귀 대본, 무대 소품, 의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공연 이외의 관람 요소도 풍부하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이며, 강변 산책로와 연계해 둘러보기에 좋다.
4. 뉴 플레이스(New Place) –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집과 사색의 정원
뉴 플레이스(New Place)**는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구입해 거주했던 집터로, 현재는 고요한 기념 정원과 예술적 조형물들로 구성된 공간이다.
셰익스피어는 1597년에 이 저택을 구입해 생애 마지막 19년을 이곳에서 지냈으며, 이곳에서 다수의 후기 작품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물 자체는 18세기에 철거되었으나, 잔존 기초 구조와 정원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정원 곳곳에는 셰익스피어의 명대사와 캐릭터가 새겨진 석상과 장미 아치, 상징 조각들이 설치돼 있어 산책하며 그와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셰익스피어 센터(Shakespeare Centre)와 연계된 티켓으로 입장 가능하며, 문학에 관심 있는 방문객에게는 사색적이고 깊이 있는 여행 포인트로 꼽힌다. 생가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어 연계 관람이 용이하다.
5. 홀리 트리니티 교회(Holy Trinity Church) – 셰익스피어의 안식처이자 영적 명소
홀리 트리니티 교회(Holy Trinity Church)**는 셰익스피어의 세례와 장례가 모두 치러진 영국 성공회 교회로, 에이번 강변의 숲 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고딕 양식의 외관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인상적인 이곳은 13세기 후반에 건립되어 오랜 세월 마을의 중심 신앙 공간이었다. 교회 내부에는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그의 아내 앤 해서웨이, 딸 수잔나 등 가족이 함께 안치되어 있으며, 셰익스피어 무덤 앞에는 항상 헌화가 끊이지 않는다.
무덤 앞에는 그가 직접 썼다고 전해지는 “뼈를 건드리지 말라”는 묘비명이 새겨져 있어 무덤 훼손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 관광객은 자율 기부금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내부는 엄숙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유롭게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교회로 향하는 길은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여행의 가장 평화로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영국 문학과 건축,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이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문화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