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의: 2007년 글로벌 투표로 선정된 명소**
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의: New 7 Wonders of the World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영어: New 7 Wonders of the World)는 전 세계인의 투표로 선정된 현대판 세계의 불가사의이다.
2007년 7월 7일, 스위스의 영화제작자이자 탐험가인 베르나르드 베버가 설립한 New 7 Wonders 재단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기장에서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1999년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 200여 개의 유적지를 후보로 접수한 후, 최종적으로 21개의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후 인터넷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활용한 대규모 글로벌 투표를 통해 최종 7개 유적이 결정되었다.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이트사 (Chichén Itzá)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치첸이트사는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로, 그 정교한 건축과 천문학적 지식이 반영된 구조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인 ‘엘 카스티요(El Castillo)’는 365개의 계단을 가지고 있어, 마야인의 달력과 연관이 깊다.
특히 춘분과 추분에 피라미드 계단에 나타나는 ‘쿠쿨칸(뱀 신)의 그림자’ 현상은 이곳의 천문학적 정밀성을 보여준다. 또한, 치첸이트사에는 거대한 구기 경기장과 성스러운 세노테(천연 석회암 우물)가 있어, 당시의 종교적, 문화적 활동을 엿볼 수 있다.
구세주 그리스도상 (Christ the Redeemer)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르코바도(Corcovado) 산 정상에 우뚝 선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 하나다. 이 거대한 예수상은 1931년에 완공되었으며, 높이 30미터, 양팔을 펼친 길이는 28미터에 달한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이 조각상은 포용과 평화를 나타내며,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리우데자네이루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한다. 밤에는 조명이 밝혀져 도시를 감싸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콜로세움 (Colosseum)
이탈리아 로마의 심장부에 자리한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제국의 건축과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원형 경기장이다. 기원후 80년에 완공된 이 거대한 경기장은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검투사 경기와 모의 해전, 동물 사냥 등의 다양한 오락 행사가 열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재해와 약탈로 인해 일부 붕괴되었지만,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이 웅장한 구조물은 로마의 유구한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오늘날 콜로세움은 로마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적인 관광 명소이며, 고대 로마의 장엄한 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만리장성 (Great Wall of China)
중국 북부를 가로지르는 만리장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 구조물로, 길이가 약 21,196km에 달한다. 기원전 7세기경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명나라 시대에 이르러 현재의 형태로 확립되었으며,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 거대한 성벽은 산맥을 따라 이어지며, 주요 구간에서는 감시탑과 요새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근교의 바다링(Badaling)과 무톈위(Mutianyu) 구간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이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듯한 이 거대한 구조물은 중국의 역사와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산이다.
마추픽추 (Machu Picchu)
페루 쿠스코 지역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잉카 문명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유적지다. 해발 2,430미터 높이에 위치한 이곳은 15세기경 잉카 제국의 도시로 건설되었으나, 스페인 정복자들의 침략을 피해 잊혀졌다가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해 다시 발견되었다.
마추픽추는 정교한 석조 건축과 탁 트인 산악 경관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태양신을 숭배했던 잉카인들은 태양의 사원(Temple of the Sun)**과 인티와타나(Intihuatana, 태양시계) 같은 신성한 건축물을 남겼으며, 이는 잉카 문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앙심을 잘 보여준다.
페트라 (Petra)
요르단 마안 주에 위치한 페트라는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였으며,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신비로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12년경 세워진 이곳은 실크로드를 비롯한 주요 무역로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가장 유명한 유적은 알카즈네(Al-Khazneh, 보물창고)**로, 헬레니즘과 나바테아 양식이 혼합된 아름다운 파사드가 특징이다. 협곡을 지나 마주하는 이 장엄한 유적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배에도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타지마할 (Taj Mahal)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사랑의 상징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무굴 제국의 대표 건축물이다. 17세기 무굴 황제 샤자한(Shah Jahan)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이 묘지는 순백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교한 무늬와 대칭적인 구조가 돋보인다.
아침과 저녁 햇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타지마할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자아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경이로운 건축물과 역사적 유산을 보여준다. 각 유적지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인류의 문화적, 기술적 발전을 상징하는 장소로, 세계 곳곳에서 전해 내려온 이야기와 전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