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의대 동기 5인방의 슬기로운 인생 스토리
[넷플릭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대 동기 5인방 인생스토리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대 동기 5인방 인생스토리
2020-21년 tvN에서 방영한 휴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Hospital Playlist) 는 의사생활을 묘사하고, 매일매일 환자를 생각하고, 5인조 밴드연주를 즐기는 5명의 의대 동기들의 인생 스토리입니다.
K-드라마에서 재미있었던 메디컬 드라마는 손가락으로 세워도, 그냥 숫자가 넘어가는데, 그래도 작년 올해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지요.
개인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일상의 의사들이 경험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환자와 환자 가족들과의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를 통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서울대 의대 99학번 5인방: 이익준, 채송화, 안정원, 김준완, 양석형
서울대 의대 99학번으로 설명된 의사 5인방은 다음과 같지요.
조정석은 가장 공부도 잘하고 밴드 리드보컬을 맡은 싱글파더 간담췌외과 (GS) 이익준
전미도가 홍일점이면서 노래는 음치로 밴드 베이스를 맡은 신경외과 (NS) 채송화
유연석이 재단의 주요 임원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을 하는 소아외과 (PDS) 안정원
정경호가 이익준 동생과 이익순과 러브라인이 생기는 허당끼 있는 흉부외과 (CS) 김준완
김대명이 이혼남에서 산부인과 후배의사와 새로운 사랑을 만드는 산부인과 (OB&GY) 양석형
다시, 러브라인으로 연결되는 캐릭터로는 다음입니다.
신현빈이 간담췌외과 펠리우로 유연석과 러브라인이 생기는 의사 장겨울
안은진이 산부인과 치프 레지던트로 같은 과 김대명과 사랑이 싹트는 의사 추민하
곽선영이 극 중 이익준의 동생이자 정경호와 러브라인을 만드는 군대 하사관인 이익순
채송화 의사: 젊은 MZ 세대에게 적합한 소프트 리더십
특히, 드라마에서 나온 채송화 의사의 리더십 및 캐릭터가 시청자의 많은 지지를 받았지요.
의사라는 평생 면허가 보장된 것과 다르게 일반 기업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전문 역량으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아무리 자리를 갖고 있더라도 몇 년 후에는 도태되는 양상이 되는 것이지요.
즉, 선배라고 해봐야 언제 잘릴지 모르는 한시적인 선배에 불과하므로, 그야말로 선배도 아니고 교수라도 직책도 없으니, 잠시 같이 일하다가 누가 그 포지션에 앉을지 모를 것이지요.
의사 세계는 잘 모르겠지만, 실력 or 정치로 상위보직에 오르는 것 같은데, 일반 기업은 의사 세계와 다르게 전문 분야라고 할 것이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관계로 정치가 주도적인 의사결정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즉, 높은 자리에 연줄을 가진 사람이 좋은 보직이나 승진을 하는 것이고, 아님 본인이 해외 학력 및 경력을 내세워서 국내파를 압도하는 방식이 되겠네요.
"채송화 같은 선배가 나한테 왜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현실 세계의 직장에서 채송화 선배는 우선 생존할 수가 없으며, 다시 후배를 챙겨줄 만한 보직이나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드라마를 보면서 현실 개혁을 꿈꾸는, 아직은 순수하기도 하고 미숙한 기사에 대한 답변이지만, 현실 세계에서 채송화 선배라는 성격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는 환상의 이미지에 불과하다고 것입니다.
조직사회가 요구하는 성과와 관리라는 2개의 기준에서 채송화 선배 스타일은 과장 정도에서 아웃이고, 그 이상의 진급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어디에 가서 채송화 같은 캐릭터를 만날까요?
현실세계에서 만날 수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
'메디컬'이라 쓰고, '라이프'라 읽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로병사'가 모여, 수만 가지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탄생의 기쁨과 영원한 헤어짐의 전혀 다른 인사들이 공존하는 곳.
같은 병을 가진 것만으로 큰 힘이 되다 가도,
때론 누군가의 불행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는 아이러니 한 곳.
흡사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곳.
바로 병원이다.
그리고 그 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 있다.
적당한 사명감과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병원장을 향한 권력욕보단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욕이 앞서고,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내 환자의 안녕만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한 5명의 평범한 의사들.
나이 마흔쯤엔 세상 어떤 일에도 무뎌질 줄 알았는데,
감당하기 힘든 좌절과 고비는 여전히 찾아와 인생을 흔들어놓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정답을 다 아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 결정이 옳은지 늘 고뇌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하루하루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