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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유령: 이하늬

스테판 in US 2023. 1. 17. 22:41

[인터뷰] 영화 유령: 이하늬 

 

2023년 1월18일 개봉하는 일제 식민시대의 항일스파이 영화 '유령'에 출연하는 이하늬 배우의 인터뷰 발췌입니다.

 

2015년 항일스토리의 영화 '암살'이 전지현, 하정우, 조진웅, 이정재 등이 출연해서, 천만관객을 돌파했는데 이번 '유령' 은 어떨지 흥미롭네요.

 

이하늬 배우

 

 

<스포츠경향, 2023년 1월16일 기사>

 

그는 극 중 베일에 싸인 여성 박차경 역을 맡았다. 항일스파이 ‘유령’로 의심받는 인물 중 하나로, 설경구, 박소담, 서현우, 김동희, 박해수 등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그는 항일조직 흑색단 난영(이솜)과 아슬아슬한 워맨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부분에 대해 이해영 감독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차경’과 ‘난영’의 관계를 설명할 단어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우정? 연인? 그렇게만 설명할 수도 없는, 아우를 수 없는 관계였어요. ‘죽기 위해 사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의 공동 연대감이 얼마나 셀까. ‘차경’이 ‘난영’을 잃었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오묘한 관계는 상대역이 이솜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솜은 모델 체격이고, 여러 얼굴이 있어요. 스파이 코트를 입었을 때 어떤 면에선 정말 멋지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름다운 외모인데 씨익 웃을 땐 어린아이가 웃는 것 같은 천진난만한 얼굴도 있었고요. 그것 때문에 두 사람 관계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워낙 이솜이 절 배려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요.”

 

영화 유령 이하늬

 

함께 연기한 박소담은 이 작품 촬영을 마친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1년여만에 쾌차했다. 이하늬는 고통을 이겨내고 촬영에 임한 박소담에게 존경심을 표현했다.

진짜 대단하다란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때 박소담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였는데요. 개인적으로 동굴에 들어간 것처럼 힘들었을텐데도 겉으론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았어요. 액션신도 보통의 배우들에게 볼 수 없는 기개로 임해 감동이었고요. 나이가 어린 것과 상관없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어요.”

 
영화 유령 이하늬

 

출산과 육아는 ‘인간 이하늬’의 삶에서 큰 변곡점이라고 인정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편해졌어요. 아직 초보 엄마라 이런 얘기하긴 그렇지만요. 하하. 자기가 할 수 없는 무엇을 아주 무기력함 없이 내려놓을 줄 알 때 어른이 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나이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다 어른이 되나보다를 느끼는 요즘이에요. 한단계 나아가선 아이가 원한다면 기쁘게 기꺼이 받아줄 수 있는 엄마로 살려고 하니까, 마음에 조금 더 확장된 공간이 생겼고요. 아마도 작품을 고를 때 역시 이런 변화가 반영되겠죠?”

엄마로서, 개인으로서 ‘더 잘사는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라고.

 

어릴 땐 책임감을 가득 지려고 해서 죄책감도 컸던 것 같아요. 그만큼 못해내면 모두에게 미안해지는 채무감에 짓눌려있었죠. 이젠 ‘인간 이하늬’에겐 숨쉴 수 있게끔 해주고 싶어요. 기왕이면 신나고 재미나게 살고 싶고요. ‘어떻게 잘 살아야하는가’란 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지만, 하루하루 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스태프들의 소중한 하루에 제가 폐되지 않고 충만하게 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유령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