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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 정유미, 신혼부부의 수면장애 공포 스릴러

S부장 in US 2023. 9. 8. 10:58

[영화] 잠: 정유미, 신혼부부의 수면장애 공포 스릴러

 

[영화] 잠: 정유미, 신혼부부의 수면장애 공포 스릴러, 에 대해 간략히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영화 "잠" (영어: Sleep)은 2023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공포 미스터리 영화로,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각본 역시 담당했네요. 제76회(2023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네요.

 

영화 "잠",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초청

 

스릴러의 기본공식은 대략 3가지 정도인 듯한데, 영화 잠이 이런 스릴러 패턴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듯합니다.

 

공식 1)  가장 안전한 집에서 괴기한 현상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현상이나 사건이을 테마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주로, 새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낯선 집을 머물게 되면서, 새로이 경험하는 것으로 스릴러를 만드는 것입니다. 

 

공식 2) 가장 믿었던 가족, 연인 또는 친구가 공포 캐릭터

믿었던 가족이 다른 캐릭터로 변신되거나, 무언가에 빙의되어서,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공포가 발생하는 것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용하는 패턴입니다.

 

공식 3) 새로운 이웃, 동료 또는 방문객이, 첫인상과 다른 공포 캐릭터

아직까지 신뢰관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이웃이나 동료, 방문객이 돌발적으로 공격적인 행동 등을 하는 패턴이 되면서, 좋았던 첫인상이 아니라 위선적인 캐릭터이었던 패턴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잠 포스터
영화 잠 포스터

 

정유미 vs 이선균, 자연스러운 연기력의 현실공포 스릴러  

 

일단, 영화 <잠>은 스릴러의 전형적인 패턴을 모두 갖고 있는데, 제일 안전하다고 느끼는 집에서 믿는 남편에게서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공포는 충분히 스릴러다운 어프로치인 듯합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담보하는 정유미 vs 이선균의 결합으로, 한층 스릴러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시놉시스는 신혼부부의 일상에서 남편이 잠든 상태에서 자꾸만 이상행동을 하면서, 공포가 시작되네요.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 가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영화 잠
영화 잠

 

 

 

<서울 경제, 2023년 9월 7일>

 

사랑의 균열은 의심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의심은 사소한 계기로부터 태어난다. 신혼부부를 소재로 수면 장애를 앓는 남편과의 갈등을 다룬 영화 '잠'(감독 유재선)은 이러한 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이 어느 날 현수의 이상한 수면 장애 행동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스릴러물이다. 초반에는 사소한 행동이었지만 점차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생고기와 날달걀을 먹어치우는 기괴한 모습을 보이며 부부의 사이는 한없이 멀어져 간다.

 

결국 수진은 친정어머니가 권유한 무속 신앙까지 믿어가며 현수의 수면 장애 행동을 저지하려 애쓴다. 하지만 가정을 지키기에는 속수무책인 그의 행동들에 수진은 지치기 시작하고 부부의 사이는 파탄으로 향해 나아간다.

 

인간의 공포심을 가장 크게 유발할 수 있는 존재는 일상적인 존재다. 인간은 잠을 자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하루에 있어서 한 번은 지나쳐야 할 과정이기에 더욱 무서운 존재로 다가온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스릴러물인 '잠'은 관객들로 하여금 과몰입을 유발하게 만든다. 특히 신혼부부의 입장이라면 남편 현수의 모습을 보며 굉장한 공포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유미, 이선균의 연기 호흡은 작품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부부 사이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달달한 부부의 모습에서 광기 어린 대립 관계로 진화되기 전까지 감정의 흐름을 배우 각자만의 텐션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딱히 크게 공포스러운 장면이 없음에도 단지 심리 묘사 하나만으로 둘 사이에 있는 거대한 문제의 벽을 드러냈다.

 

'잠'의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연출부에서 일했던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작지만 단단하고 보석 같은 영화"라고 '잠'을 극찬했으며 이 말을 증명하듯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잠'이 지닌 작품성을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가 지닌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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