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의 잔잔한 로맨스
[넷플릭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의 잔잔한 로맨스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지난주 넷플릭스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봤는데, 잔잔한 로맨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듯합니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잘 구성되었고, 드라마틱한 요소도 있고, 과거 고교시절의 회상이 많이 나오지만, 현재의 스토리와 연계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의 잔잔한 로맨스
주인공인 목해원 (박민영 분)은 서울에서 음악학원 첼로 강사로 일하다가, 불량기 넘치는 학생과 드센 학부모에게 빰을 맞고 자신이 지냈던 시골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이모집으로 낙향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조용히 짝사랑해 오던 임은섭 (서강준 분)은 바로 목혜원 이모집 옆에서 서점을 운영하네요.
두 사람은 호감이 있었지만, 고교시절은 그대로 지나가고, 다시 대학 및 사회생활을 10년을 한 이후에야, 제대로 대화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후, 서점에서 알바를 하는 해원과 은섭은 친밀감을 느끼고, 결국 해원이 동창회 밤에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네요.
주인공의 낙향 및 힐링, 섬세한 감정변화 표현
드라마 중간에 두 사람의 어색함을 뛰어넘는 역할은 고교 친구이면서 시청에 근무하는 이장우 (이재욱 분)이 하는데, 주인공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모집이 추운 겨울에 수도관이 터지면서, 해원은 서점 2층에서 은섭과 같이 있게 되고,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네요.
하지만, 항상 선글라스를 쓰는 해원의 이모에게도 병증이 있었고, 해원이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온 것이 해원의 어머니가 가정폭력을 일삼던 해원의 아버지를 차로 치여서 죽이게 되고 살인죄로 징역을 살게 되어서라는 것이 복선입니다.
시골의 판타지, 하지만 아쉬운 캐릭터 공감력
전체적인 드라마는 넉넉한 시골 인심이 넘치고, 정겨운 시골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적인 사건으로 학교에서의 따돌림, 사회에서의 잘못된 관행, 공무원 산행에서의 여직원 실종이 섞여 있어서 흥미로운 요소로 됩니다.
중간에 은섭의 서점에서 정기적으로 북클럽이 열리는데, 멤버가 아저씨, 초등학생, 고등학생, 은섭, 장우가 있는데, 여기에 해원이 동참해서, 감성적인 책 문구를 서로 읽어주네요.
개인적으로는 시골 서점의 북 클럽이라는 발상이 너무 판타지 같다는 생각이 들고, 멤버들이 유대감을 갖기에도 무언가 조합이 맞지 않는 듯합니다.
작가의 표현대로, 시골에는 설날과 추석에만 외지인이 들어오고, 평상시에는 거의 방문하는 사람이 없이,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보게 된다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그래서, 시골에서의 고교 동창회를 지역축제로 만들고,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모이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이 시골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갖게 하네요.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스토리라인이 균형을 잡고 있지만, 주인공 해원이 각성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좀 더 현실감 있게 적응하는 주체적인 모습이 빠진 듯합니다.
해원은 다시 서울로 가서 첼로 학원강사로 일하고, 좋았던 것 있었다고 말하지만, 잘못된 학생, 학부모 및 학원장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너무나 수동적인 캐릭터로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