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게 vs 멍부, 당신 상사는?
이게 무슨 암호 같은 단어일까요.
직장 생활을 하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단어일 듯 합니다. 똑게는 "똑똑하고 게으른" 약자이고, 멍부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약자 이지요.
실제 "장교의 4가지 유형" 에서 표현되었다고 하는데, 시초는 독일 대장 한스 폰 젝트(Hans von Seeckt) 가 최초로 사용했다고 하고, 다시 영국 버나드 로 몽고메리 장군도 프로이센의 금언이라고 전달하고 있고, 최근 미육군 저널에서도 내용을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어) Ich unterscheide vier Arten. Es gibt kluge, fleißige, dumme und faule Offiziere. Meist treffen zwei Eigenschaften zusammen. Die einen sind klug und fleißig, die müssen in den Generalstab. Die nächsten sind dumm und faul; sie machen in jeder Armee 90% aus und sind für Routineaufgaben geeignet. Wer klug ist und gleichzeitig faul, qualifiziert sich für die höchsten Führungsaufgaben, denn er bringt die geistige Klarheit und die Nervenstärke für schwere Entscheidungen mit. Hüten muss man sich vor dem, der gleichzeitig dumm und fleißig ist; dem darf man keine Verantwortung übertragen, denn er wird immer nur Unheil anrichten.
(영어) I divide my officers into four classes; the clever, the lazy, the industrious, and the stupid. Most often two of these qualities come together. The officers who are clever and industrious are fitted for the highest staff appointments. Those who are stupid and lazy make up around 90% of every army in the world, and they can be used for routine work. The man who is clever and lazy however is for the very highest command; he has the temperament and nerves to deal with all situations. But whoever is stupid and industrious is a menace and must be removed immediately.
(한국어) 나는 내 장교들을 영리하고, 게으르고, 근면하고, 멍청한 네 부류로 나눈다. 대부분은 이 중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영리하고 근면한 이들은 고급 참모 역할에 적합하다. 멍청하고 게으른 놈들은 전세계 군대의 90% 를 차지하는데, 이런 놈들은 정해진 일이나 시키면 된다. 영리하고 게으른 녀석들은 어떤 상황이든 대처할 수 있으므로 최고 지휘관 으로 좋다. 하지만 멍청하고 근면한 놈 들은 위험하므로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럼, 도표로 4개 분류를 보면 아래와 같고, 기분에서 <성실성>은 실제 성실한 성품이 아니라, 일에 대한 열의와 승진에 대한 야심으로 정의하는게 맞는 듯 합니다.
일반적인 상사평가로는 도덕적인 기준과는 달리 똑부 보다 똑게가 조직과 멤버들에게 좋다는 것이고,
똑게 > 멍게 = 똑부 > 멍부 순서로 같이 일하는 평가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같이 일하는 멤버의 성향에 따라서, 위의 상사 패턴과도 궁합이 있을 것 같습니다.
4개 상사패턴에 4개 멤버패턴을 조합하면, 16개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를 다시 분석하면,
- 3개가 긍정적 조합이 발생되고,
- 5개는 현상황 유지이고,
- 7개는 부정적 조합이 되어 버립니다.
경험적으로는 멍게 상사 vs 똑부 부하 관계로 업무했던 것이 가장 편했었는데 업무 재량권을 최대한 부여받고 자율적으로 과제 추진이 가능했었던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승진이나 상사의 지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지요.
최상은 똑게 상사 vs 똑부 부하 이지만, 조직내 1-2명 엘리트를 만드는 결과가 되는 듯 하고, 정말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듯 합니다.
조합으로 보아도 16개 조합에서 시너지가 좋은 조합은 3개, 현상태 유지가 6개, 안좋은 조합이 7개 입니다.
즉, 통계적으로 좋은 조합 18%, 중간 38%, 나쁜 조합 44% 이므로, 나쁠 확율이 좋은 확율보다 2배 이상 입니다.
경험적으로는 10명의 상사 기준, 2-3명 정도만 좋거나 괜찮았고, 거의 절반인 4-5명은 안좋았던 것 같은데, 통계적으로 왜 그런지 설명이 되는 듯 합니다.
결론은 어떤 상사 패턴이든 조직생활을 잘 해내는 것인데, 경험 상 평균 3년이면 상사가 바뀌기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라도 하는 일이 좋으면 3년을 감내하고, 아니면 빠르게 판단하여 1년 이내에 다른 조직이나 회사로 가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어떤 회사나 조직이라도 위의 상사패턴이 반복될 확률이 높으므로, 상사패턴 별로 대응전략을 잘 세우고, 자신이 스스로 내공을 키우고 스트레스에도 강해지도록 멘탈을 강화해서, 어떤 상사와 일을 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을 맞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