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절기 총정리: 입춘에서 곡우까지의 의미와 풍습**
봄 절기 총정리: 입춘에서 곡우까지의 의미와 풍습**
24절기: Solar term
뉴스를 보다보면, 입춘이 되었다는 기사가 뜨고, 이어서 우수가 왔다고 하고, 경칩이어서 개구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춘분이 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서머 타임을 바로 적용하는 시기가 되기도 하네요.
바로 미국도 오늘 일요일 새벽에 오전 3시가 2시로 앞당겨지는 데이라이트 세이빙 시간 (Daylight saving time)이 적용됩니다.
또한,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 및 미국에서도 춘분을 부활절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관계로, 매우 중요한 절기이기도 합니다.
24절기에서 봄 시즌의 주요 절기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기운이 스며드는 입춘(立春 / Beginning of Spring)**이 오면, 사람들은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써 붙이며 새로운 한 해의 복을 기원한다. 대지는 서서히 얼음을 녹이며 초록빛 새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농부들은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들어간다.
우수(雨水 / Rain Water)**가 되면 하늘에서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뀌고, 얼어 있던 땅이 촉촉하게 젖어간다. 개울과 강에는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하며, 들판에서는 봄을 알리는 냉이와 달래 같은 산나물이 얼굴을 내민다. 따뜻해진 날씨에 사람들은 겨울옷을 한 겹씩 벗으며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한다.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생명들이 깨어나는 경칩(驚蟄 / Awakening of Insects)**이 되면, 개구리와 곤충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새들이 활발하게 지저귄다. 사람들은 경칩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며 밭을 일구고 씨앗을 준비한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 / Spring Equinox)**이 지나면, 이후부터는 낮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한다. 남쪽부터 벚꽃이 피어나고, 온 세상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차며, 거리에는 봄나들이를 나선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하늘이 맑고 공기가 깨끗한 청명(淸明 / Clear and Bright)**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농사일을 하기 좋다. 예로부터 청명 무렵에는 조상의 묘를 돌보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왔고,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덕분에 사람들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들판을 거닌다.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 / Grain Rain)**가 되면 ‘곡식을 키우는 비’라는 이름처럼 촉촉한 봄비가 내려 농작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논과 밭에서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가 한창이며, 비가 내린 뒤 점차 여름의 기운이 다가오면서 봄이 끝나감을 느낄 수 있다.
🌱 입춘 (立春/ Beginning of Spring) – 2월 4일, 봄의 시작
2월 4일, 입춘이 되면 겨울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며, 대지는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글귀를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해왔다.
바람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땅속에 있던 새싹들이 서서히 움트기 시작한다. 농부들은 밭을 일구며 한 해 농사의 준비를 시작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활기를 되찾는다.
🌧️ 우수 (雨水/ Rain Water) – 2월 19일, 눈이 녹기 시작하는 날
2월 19일이 되면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한다.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대지는 촉촉해지고, 얼었던 강과 호수도 서서히 풀린다. 우수 무렵에는 봄비가 가늘게 내리며 남쪽 지방부터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조금씩 움직이며 활동을 시작하고, 논과 밭에도 생명이 돌아온다. 대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따뜻한 봄의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는 시기다.
🐛 경칩 (驚蟄/ Awakening of Insects) – 3월 5일,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
3월 5일이 되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개구리, 곤충, 벌레들이 땅속에서 기지개를 켜며 움직이기 시작하고, 산과 들에는 연둣빛 새순이 돋는다.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사람들도 야외활동을 즐기게 되고, 농부들은 본격적으로 씨를 뿌리며 농사 준비를 한다.
경칩을 기점으로 봄비가 자주 내려 대지는 더욱 촉촉해지고, 식물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초록빛을 더해간다.
🌞 춘분 (春分/ Spring Equinox) – 3월 20일, 낮이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3월 20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이때부터 낮이 점점 길어지며, 본격적인 봄의 절정으로 향한다. 햇살이 더욱 따뜻해지고, 산과 들은 온갖 꽃들로 뒤덮인다. 봄기운이 가득한 이 시기는 농촌에서도 농사 준비가 한창인 시기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린다.
다만 춘분을 전후로 꽃샘추위가 찾아와 마지막으로 겨울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 청명 (淸明/ Clean and Bright) – 4월 5일, 봄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
4월 5일이 되면 하늘이 맑고 청명해지며, 따뜻한 봄 날씨가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는 바람도 부드러워지고, 들판에는 싱그러운 풀들이 자라며 봄꽃이 활짝 피어난다.
청명은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은 시기이며, 농부들에게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또한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는 풍습이 있는 한식과도 가까운 절기라 많은 사람들이 산소를 방문해 조상을 기리기도 한다.
🌧️ 곡우 (穀雨/ Grain Rain) – 4월 20일, 곡식을 키우는 봄비가 내리는 날
4월 20일은 곡우로, 이때 내리는 비는 농작물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대지는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곡식들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농부들은 이 시기에 모판을 만들고 모내기를 준비하며 한층 바빠진다.
곡우가 지나면 날씨는 더욱 따뜻해지고, 초록빛이 짙어지면서 여름의 기운이 서서히 다가온다. ‘곡우의 비를 맞으면 풍년이 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의 봄비는 농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