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퀘벡 후기: 몬트리올 최고명소, 노트르담 대성당
[캐나다여행] 퀘벡 후기: 몬트리올 최고명소,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퀘벡 후기: 몬트리올 최고명소, 노트르담 대성당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방문하려는 곳이 공교롭게 성당만 3곳을 가게 되었는데, 몽루아얄 성 요셉 대성당에서 다시 이동한 곳은 몬트리올 최고 랜드마크인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몬트리올 최고명소에 걸맞게, 입구 매표소부터 긴 줄이 서있었는데, 딸아이가 미리 입장티켓을 온라인 예매를 했던 관계로, 바로 긴줄을 프리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들어간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 의 성전을 그야말로 환상적인 불빛과 장식으로 가득찬 곳으로, 성당이라기 보다는 마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느낌이었네요.
몬트리올 노르트담 대성당: 가톨릭 성지 vs 몬트리올 랜드마크
역설적으로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아주 상반된 느낌을 갖게 되었는데, 찬란한 조명과 장식으로 가톨릭 신앙을 고취하려는 노력도 보였지만, 그와 반대로 절반이상이 가톨릭과 전혀 상관없는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기념사진 배경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퀘벡주와 몬트리올에 거주했던 가톨릭 신자들이 수십년 넘게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 건축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제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배경으로 전락하고, 그나마 현재의 건축물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장료까지 징수하는 처지가 된 것에 근본적인 딜레마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럽 가톨릭 대성당: 동일한 딜레마
유럽은 가톨릭의 본산이자 성지인데, 현재의 유명한 유럽 가톨릭 대성당은 미사를 드리는 곳이기보다, 그냥 유럽도시의 랜드마크로 관광지로 전락하는 듯한 딜레마가 있는 듯 합니다.
성당이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가톨릭과 상관도 없는 관광객들이 웃고 떠들면서 사진찍는 곳이 되는 것에는 강한 회의감이 남기도 했네요.
몬트리올 노트라담 대성당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의 기원은 16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느데, 프랑스 설피시안 수도회 사제인 프랑수아 돌리에 드 카송(François Dollier de Casson)이 설계한 이 성당은 초기 정착지였던 빌-마리(Ville-Marie), 즉 지금의 몬트리올의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당시 성당은 작은 석조 건물이었습니다.
성당 건축: 19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존 성당은 빠르게 늘어나는 몬트리올의 인구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824년, 새로운 대성당의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는 당시 개신교도였던 제임스 오도넬(James O'Donnell)이 맡았는데, 이는 가톨릭 성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오도넬은 유럽의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고딕 리바이벌 양식으로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1829년에 주요 건물이 완성되었지만, 내부 장식은 이후 수십 년에 걸쳐 마무리되었습니다. 성당의 유명한 두 개의 탑은 1843년에 완공되었으며, 탑의 이름은 "인내(Perseverance)"와 "절제(Temperance)"로 불립니다. 오도넬은 죽기 직전 가톨릭으로 개종하였고, 성당 지하 묘지에 묻혔습니다.
시간에 따른 발전: 노트르담 대성당은 몬트리올의 종교적, 사회적 삶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1889년에는 북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카사방(Casavant Frères)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었습니다. 1982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당을 방문하면서 그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습니다.
현대의 복원: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성당은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쳤습니다. 현재 대성당은 여전히 예배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면서도 몬트리올의 중요한 문화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 특징
외관:
외관은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성당의 전면을 장식하는 쌍둥이 탑이 눈길을 끕니다. 탑의 높이는 69미터(226피트)로,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얹혀 있습니다. 전면은 회색 석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왼쪽 탑인 인내(Perseverance) 탑에는 10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종루가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종은 "르 그로 부르돈(Le Gros Bourdon)"으로 불리며, 무게가 11톤에 달합니다. 오른쪽 탑인 절제(Temperance) 탑에는 시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부:
내부는 외관만큼이나 인상적이며, 화려한 파란색과 금색의 조합이 돋보입니다. 천장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황금색 별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정교한 목조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그리고 섬세한 회화들이 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양시킵니다.
제단 및 제단대: 고위 제단은 빅토르 부르조(Victor Bourgeau)가 설계한 금박 목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뒤에는 조각상과 십자가 처형 장면을 담은 커다란 레레도스(reredos)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독특하게도 성경 이야기가 아닌 몬트리올의 종교적 역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배당: 주 성소 외에도 1888년에 완공된 **성심 예배당(Sacred Heart Chapel)**이 있습니다. 이 예배당은 1978년 화재로 인해 재건되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찰스 도들린(Charles Daudelin)의 인상적인 청동 제단이 특징입니다.
파이프 오르간: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은 1891년 카사방 프레레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7,000개의 파이프와 4개의 키보드를 자랑합니다. 이 오르간의 풍부한 소리는 성당에서 열리는 여러 콘서트와 예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명 및 음향: 노트르담 대성당은 뛰어난 음향으로도 유명해, 많은 음악 공연들이 이곳에서 열립니다. 또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촛불, 샹들리에의 부드러운 조명이 내부를 은은하게 비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