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x 김선아, 재벌집을 노리는 강남 미시족 스릴러**
[넷플릭스]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강남 미시족의 최적 캐릭터 에 대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강남 미시족의 최적 캐릭터
2017년 6-8월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넷플릭스로 다시 업로드 되면서 보게 된 "품위있는 그녀" (Woman of Dignity) 는 김희선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김희선의 연기력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갖고 있었고, 미모와 명성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김희선의 연기가 리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드라마가 <품위있는 그녀>이네요.
김희선이 가진 명품 이미지와 중년에서의 모성 및 결혼 생활에 대한 모티브를 기본 프레임으로 갖다 보니까,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가는 연기를 펼칠 듯합니다.
또한, 이혼과 자녀들에 대한 감성으로 스토리텔링이 되다 보니, 김희선에게 제일 적합한 시나리오이었던 거 같습니다.
김희선: 우아한 재벌집 며느리의 강남 패션 스타일
김희선에게 제일 적합한 강남 사모님 스타일에서도, 제일 벤치마킹하고 싶은 캐릭터가 되었던 듯합니다.
김선아가 재벌집 간병인에서 재벌집 사모님으로 벼락출세는 하면서, 모든 분란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로 출연하는데, 실제 현실세계에서는 없을 듯한 캐릭터이어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여기 블로그에서는 김선아 캐릭터보다는 김희선 캐릭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김희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Beauty & Luxury 이미지로 표현되다 보니, 제일 자신이 가진 성향을 표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연기한 우아진 (김희선 분)은 다른 주요 인물들에게 강한 신뢰와 좋은 인상을 주고 심지어 몇몇은 닮고 싶어 할 정도로 웬만해선 적을 만들지 않는 품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김선아: 인생 바닥에서 상류층으로 가려는 팜므파탈
신분 상승을 위해 재벌집 인물 들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자기중심적인 박복자 (김선아 분)가 그리도 동경하는 상류층에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이고, 특히 복자가 아진에게 품는 감정은 작가가 인터뷰에서 여자가 여자에게 반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랑이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이네요.
복자 (김선아 분)는 목표를 위해 악착같이 재산에 집착하지만, 돈과 품위 사이에서 끝까지 자신의 품위를 선택하는 아진 (김희선 분)의 모습에 더욱 동경을 품게 되는데, 아진은 남편 안재석의 불륜으로 이혼할 때도, 혼인 파탄 사유를 만든 남편 안재석에게 위자료 청구와 재산분할 등을 챙길 수 있었지만, 온전히 자신의 지분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만 요구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또한, 회사에 남아 달라는 안 회장과 복자 (김선아 분)의 솔깃할 만한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자신이 원래 꿈꾸었던 패션 디자인 업무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멋진 여자로 나오네요.
새로이, 김희선 배우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고, 김희선이 가진 아이덴티티에 적합한 드라마에 캐스팅된다면, 걸작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복자라는 캐릭터는 밑바닥 인생에서 상류사회로 진입하고 싶어 했던 드라마의 트러블 메이커 캐릭터를 연기한 김선아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조금 드라마 전체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는 못한 듯합니다.
간병인에서 재벌 사모님으로, 김선아의 반전 캐릭터
사실은 현실세계에서는 750억을 현금을 챙긴 김선아가 우아한 강남 사모님 스타일 되고자, 또는 양심적인 사람이 되려고, 확보한 캐시를 모두 포기하고 최초의 간병인 포지션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것은 현실성이 없는 듯합니다.
김선아가 연기한 박복자 캐릭터는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인간의 탐욕과 파멸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의 계속되는 악행은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뛰어 넘는 것으로 명백한 악인이고 악행을 행하지만, 실제로는 불행한 과거가 그녀를 이렇게 처절한 악인으로 만들었다는 서사를 만들어 냅니다.
뜻밖에 그녀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후반 에피소드가 전개되는데, 드라마틱한 반전이 필요했지만, 드라마와 어울리지는 않는 사건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초중반 재벌가의 생활과 외도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다가, 후반에 살인사건에 너무 몰입하는 전개를 조금 방향성이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 김희선과 관련된 김선아의 나레이티브를 중심으로 풀어지지만, 좀 더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처럼, 김희선의 연기력을 확인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좋은 드라마이었다는 생각입니다.